삶과 사랑과 낭만 030807 삶과 사랑과 낭만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사랑을 버리지 않게 하소서 낭만을 곁들여 인간답게 하소서. 삶이 우리의 일상이라면 사랑이라는 맛있는 양념을 섞어서 낭만의 멋을 부린 인생이게 하소서. 삶은 우리를 늙게 하지만 사랑하는 맘으로 주름을 펴소서 낭만을 섞어서 웃음을 ..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
1년만에 만난 병태 030800 분향강신 : 촛불을 켜고 향을 태우며 고인을 회상해 본다. 벌써 1년이 되었구나. 참신 : 2배하며 너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만남은 있지만 너를 볼 수는 없구나. 초헌 : 제주 잔을 올린다. 본 제주는 군대에 있고 동생이 제주를 한다. 독축 : 고인아 너의 모친이 자꾸 우시구나. 너의 부..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
컨츄리 꼬꼬 030619 어떤 집을 방문했는데 장닭 한마리 어슬렁거리고 다닌다. 저늠은 분명 촌닭 압력솥에 넣어 푹 고으면 쫄깃쫄깃 나긋나긋 맛있을 거야. 우리는 가끔 폐계를 사가지고 와서 압력솥에 고아 먹는다. 퍼석살이 없어서 맛있지만 압력솥이 아니면 질겨서 먹기 힘들다. 오래전에 일인데 풍.. Writing/추억 속으로 2017.08.19
어우동 번외 030619 어우동을 써놓았는데 마선생이 조기를 사왔다... 찌개를 끓여놓고 먹으라는데... 좀 두렵다. 그래도 해준 성의가 고마워서라도... 오랫만에 만들어 준 음식인데... 조기가 아닌 두부와 국물만 국그릇에 퍼담으니 다른 그릇에다가 조기를 건저 준다. 왠지 저 조기를 뜯기 싫다. 또 가시.. Writing/추억 속으로 2017.08.19
어우동 030619 처가집은 풍기였었다. 처가집에 무슨 날이었나보다. 우리 부부에게 애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보희의 어우동 영화를 추적해보면 때를 알 것 같은데... 머리 아프니 이 정도로 하고... 저녁 반찬으로 조기 구운 것이 올라왔다.(조기가 디기 크다) 조기가 맛있다. 그때만 해도 평.. Writing/추억 속으로 2017.08.19
게다 030619 게다라? 이것은 쪽바리 시키들 신는 나무조각이다. 그러나... 우리 조상이 신던 짚신이나 나막신에 비하면 무척 만들기 쉬운 물건 같다. 게다라...... 나는 초딩 상급생이 될 때도 이 게다를 신고 있었는 같다. 이 게다는 우리 할머니께서 항상 사오셨는데 나의 불만은 엄청 컸다. 왜냐.. Writing/추억 속으로 2017.08.19
산비탈 감아올라... 2003.05.21. 산비탈 감아올라... 초 류 향 산비탈 감아올라 허리에 내려 섰다. 둥지 튼 풀빛 동네 추억을 내려보며 심호흡 깊은 곳에 토담집을 짓는다. 흙내나는 오솔길 간데 없건만 오랜 걸음 다리 아픈 아이 앉아 쉬고 구리빛 노인이 워워 황소를 재촉한다. 문득, 세월의 기척이 나를 깨우며 ..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
동전 다섯개 2003.03.19. 20:32 저녁나절 학생들이 귀가를 서두르는 시간 나도 급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뒷동네 조용한 지름길을 택하여 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아직은 썰렁한... 왼팔엔 봉투를 끼고 잠바에 양손을 집어넣고 가고 있었다. 오른쪽 주머니에 넣은 손에 여럿 잡히..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
무념무상의 나락 2003.03.13. 12:24 봄 개울 투명, 진실하다가 못해 맨 맘까지 모두 보여주려고 산신들 사이 허허롭게 내려오는 너 개울을 어찌 표현할 수 있나 색 없는 너를 색으로 감상 못 함이 그 깊이 보일 듯 모르게 하여 일념 고요한 속삭임 고른 숨소리로 무념무상의 나락에 나를 재운다. 수정중 봄 개울 ..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
만감의 교차지점 2003.02.17. 15:57 작년에 고인이 된 친구 있었다. 술취정도 많이 하여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넘은 명이 끝인지... 암으로 고생을 하다가 결국은 우리를 멀리하고 말았다. 장지에서 덜구를 찧는데 왕벌이 친구놈이 지나간 기억들을 구슬프게 살려내니 참고 참고 버텼건만. 터뜨.. Writing/생각과 사고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