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사는 이야기 79

손녀와 베개 싸움

2021년 4월 11일 저녘 손녀와 베개 싸움 "할아버지 싸워요." 엉? 녀석이 베개를 들고 싸우자고 한다. 좋아. 나는 앉아서 베개를 들고 막을 준비를 한다. 녀석이 전진하면서 위에서 내려친다. 위로 막고 옆구리 1타. "1점" 이번에는 옆으로 휘둘러 온다. 옆으로 막고 머리 슛. "2점" 또 들어 온다. 막고 얏. 3점. ㅎㅎ 다시 돌진. 이번에도 막고 팡. "4점" "....." 어 녀석이... 울먹이더니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 왜였을까? 녀석이 한대도 못 맞추어서 그러는 것 같다. 마음을 진정시키는가 싶더니 다시 싸움을 걸어온다. 좀 전보다는 많이 민첩하고 빠른 것 같다. 조금 미안하기도 하여 허점을 보여줬더니 연신 득점을 한다. 조금 풀어졌는가 보다. 이제 그만하자. 그리고 내방으로 온..

눈이 온 새벽에

2021년 1월 7일 새벽 풍경 아... 참... 왜 자꾸 떠들어... 거실에서 마선생이랑 아들이 두런두런... 혈압도 오르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그래서 모처럼 아무것도 먹지않고 자고 있는데 방해야... 시간은 새벽 두시경.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여보 눈이 왔어. 엄청 추워... 둘이서 술 마시고 있다. 한잔 하라고... 도움 안 돼. 음... 그래도 어제 하루는 술 안 먹고 잤네. 지금은 다음 날이니까. 에라 모르겠다. 그래서 셋이서 한잔 했다는 거... 소주에 양주에 먹다가 보니 네시가 가까와진다. 음... 그래도 새벽 산보는 하고 와야겠지. 눈도 오고 너무 추우니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항상 걱정되는 것은 그런 핑계로 나태해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색에 아이젠을 넣고 나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