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 바람 2021년 11월 22일 새벽 산책길에... 영주초등 뒤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 바람의 속도는 초속 5미터라고 했던가? 항상 깨끗했던 도로에 낙엽이 쌓인다. 어디선가 낙엽이 날아와 떨어진다. 철탄산 정상에 올라서... 시내 쪽을 내려다 봤다. 바람소리는 휘융~~ 휘융~~ 성재에 올라서 시내를 내려다 본다. 하산하면서 내려다 보니 서천대교에 가로등 불빛이 찬란하다. Writing/하얀손 일기 2021.11.29
어떤 카페의 허공 계단 2021년 10월 22일 청송공원 탐방을 마치고 안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나 한잔 하고 갈까. 안동을 벗어나 국도5호선을 타고 가려고 하던 중에 들른 집. 1층은 스시킹덤, 2층은 커피킹덤. 3층은... 아기가 올라가려고 하니 위험하단다. 그래서 내 호기심 자극. 무엇이길레... 역시 커피를 즐기는 곳인데... 3층은 커피킹덤의 루프탑이 되는 거였네. 밖에 저거 뭐야? 허공을 향한 계단. 앞에 유리로 막혀 있을까. 그냥 허공이다. 뼈대만 덩그러니 서있다. 바람이 휘융 불어온다. 그대로 다 맞는다. 앞쪽은 떨어지면 너무 좁은데... 이(우측)쪽도 좁고... 왼쪽은 꽤 넓다. 몸이 휘청거릴 것 같은 기분. 저걸... 무슨 뜻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의도적으로 저 위치에 만들었을까? 혹시 100.. Writing/생각과 사고 2021.11.29
아스트라제네카와 러시안룰렛 내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한 날이다. 지금도 고통스러운 코로나19. 나도 그 지독한 팬데믹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부작용이 몇 프로이고... 어떤 사람은 부작용으로 죽고... 메스컴이 떠들썩할 때마다 가슴이 섬뜩거린다. 더구나 기저질환이 있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맞아야 하지 않은가. 몇 프로의 그 부류에 포함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복 많은 어떤 사람처럼 복권에는 걸리지 않더라도. 가장 재수없는 러시안룰렛에는 당첨되지 말기를 바라면서 아니 가장 재수없어서 룰렛의 총알받이가 되더라도 맞아야 하는 것이다. 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그 확률이 갈지도 모르니까. 대를 위하여 소가 희생하여주는 마음으로... 그러나 말이다. 그렇게하여 내가 그 당사자가 된다면 말이다. 어떻게 하면 .. Writing/하얀손 일기 2021.08.06
손녀와 베개 싸움 2021년 4월 11일 저녘 손녀와 베개 싸움 "할아버지 싸워요." 엉? 녀석이 베개를 들고 싸우자고 한다. 좋아. 나는 앉아서 베개를 들고 막을 준비를 한다. 녀석이 전진하면서 위에서 내려친다. 위로 막고 옆구리 1타. "1점" 이번에는 옆으로 휘둘러 온다. 옆으로 막고 머리 슛. "2점" 또 들어 온다. 막고 얏. 3점. ㅎㅎ 다시 돌진. 이번에도 막고 팡. "4점" "....." 어 녀석이... 울먹이더니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 왜였을까? 녀석이 한대도 못 맞추어서 그러는 것 같다. 마음을 진정시키는가 싶더니 다시 싸움을 걸어온다. 좀 전보다는 많이 민첩하고 빠른 것 같다. 조금 미안하기도 하여 허점을 보여줬더니 연신 득점을 한다. 조금 풀어졌는가 보다. 이제 그만하자. 그리고 내방으로 온.. Writing/사는 이야기 2021.04.15
눈이 온 새벽에 2021년 1월 7일 새벽 풍경 아... 참... 왜 자꾸 떠들어... 거실에서 마선생이랑 아들이 두런두런... 혈압도 오르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그래서 모처럼 아무것도 먹지않고 자고 있는데 방해야... 시간은 새벽 두시경.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여보 눈이 왔어. 엄청 추워... 둘이서 술 마시고 있다. 한잔 하라고... 도움 안 돼. 음... 그래도 어제 하루는 술 안 먹고 잤네. 지금은 다음 날이니까. 에라 모르겠다. 그래서 셋이서 한잔 했다는 거... 소주에 양주에 먹다가 보니 네시가 가까와진다. 음... 그래도 새벽 산보는 하고 와야겠지. 눈도 오고 너무 추우니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항상 걱정되는 것은 그런 핑계로 나태해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색에 아이젠을 넣고 나섰.. Writing/사는 이야기 2021.01.22
오늘은 무엇을 ...? 새벽 네시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 국민체조 한번 하고 화장실 갔다가 밖으로 나섰다. 성재를 갔다가 내려오면 6시가 되어간다. 오늘은 서천교 방면으로 내려간다. 조금 더 걷기 위해서다. 구. 폭포지역을 건너서 계속 내려간다. 6시 27분. 강 건너 동편 하늘로 해가 떠오른다. 서천교 기점 2키로 남짓 걸으면 2가흥교에 도착한다. 안개가 온 동네에 넘쳐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도로로 올라와 강변을 걸으며 되돌아 온다. 마애삼존상에는 아침부터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요즈음 조성하고 있는 구학공원이 건너편에 보인다. 인공폭포도 조성하여 지금 시험 가동하고 있는가 보다. 물위의 다리 위쪽으로 낮은 폭포가 있었으나 지금은 폭포로 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시험 가동중인 폭포 집으로 오는 길에 높이 솟아있는 나무 .. Writing/하얀손 일기 2020.10.10
참매미와 뻐꾸기 2020년 8월 3일 어제는 정말 많은 비가 내렸다. 아니 쏟아부었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등산하려고 장소를 물색했다. 비가 오지 않는다는 곳을 마침 찾았다. 거기는 일월산. 아침에 출발하여 가는 길에도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월산 부근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덜 내리기는 하였지만, 결국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도 축축한 기운이 사방에 감돌고 있다. 네시에 일어나서 국민체조 등을 마치면 네시 반이 되어간다. 그리고 밖을 나와 뒷산 성재에 올라간다. 성재에 갔다가 오면 한시간 조금 더 걸린다. 항상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오늘 하산하는 중에... 올해들어 처음 듣는 소리 있었다. 맴맴맴맴......... 참매미의 합창소리였다. 몇해만에 듣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지난해에는 다른 매미.. Writing/생각과 사고 2020.10.10
눈날리는 소백산 2020년 2월 16일 눈날리는 소백산 손녀와 마선생 소백산 쪽으로 뿌연 날씨가... 눈이 오는 같아서... 소백산역에 왔습니다. 조그마한 카페가 있네요. 차를 한잔 마시며 창밖을 내다봅니다. 바람이 억수로 불어 눈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휘날리는 눈발이 좋은 손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내 .. Writing/사는 이야기 2020.02.27
낙엽의 의미 2019년 11월 14일 아침 산보에서 4시에 일어나 국민체조하고 밖으로 나섰다. 휘융~~ 찬바람이 싸늘하게.... 내 얼굴을 스치면.... 음 노래하는 것이 아니지.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멀티스카프 목에 착용하고 귀마개 달린 모자 덮어쓰고 다시 밖을 나선다. 그래도 추리닝 바지 천을 비집고 바람.. Writing/하얀손 일기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