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생각과 사고

대문밖의 멍멍이...

날마다 추억 2017. 8. 21. 22:08

041026



어떤 한 가정집을 방문했었단다.
그 집은 검게 칠해진 철대문 집이었단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발발이 스타일의 개 한마리가 철문 밖 귀퉁이에 웅크리고 있더라.
(난 개의 품종을 잘 모른다.)
그 도그의 앞에는 텅 빈 밥그릇 하나 놓여 있더라.
그 도그는 나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대문 안 쪽에서도 사람을 느꼈는지...
다른 도그가 왈왈거리더라.

밖의 도그는...
내 눈에 비친 도그는...
한푼 줍쇼... 하는 폼처럼
밥그릇을 앞에두고 있어서
많이 측은해 보이더라.

집에서 쫓겨난 도그인가...?
다른 집 도그가 이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것인가...
그래도 밥그릇을 보니 ...
영... 감이 안 잡히네...

그렇게 나는 그집을 방문한 목적을 마치고
그집 주인에게 물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궁금해 미치겠더란 말이야...
집의 개인가요?
네 맞아요...
그런데 왜.... 밖에 이렇게 있어요?(얻어 먹는 걸인처럼...)
네... 저 놈이 영... 집에를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군요...
음... 그래서... 밖에다가 그릇을 내어 주었단 말 같습니다.

네...
저는 주인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습니다.
개보다가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사람에게도...
그 상대의 의견도 무시하고 멋대로 처리하는
이 각박한 세상에...

저...
도그의 마음을 이해하여
밖에다가 밥그릇을 내어주는
저분의 마음에...
잠시 숙연해 보았습니다.

멍멍이도 때론
방황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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