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24
얼마전 의성 고운사를 들러...
안동하회 탈춤페스티벌...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서후면 봉정사를 들렀드랬다.
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었기에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이는 중에
마선생이 매표소에 가서 물었드랬다.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느냐???
그래. 된다고 하여 차를 끌고 봉정사 아래까지 갔드랬다.
시간에 쫓겨 건성건성 보고 나오는데...
동쪽으로 올라갔다가 서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근처에 화장실이 있는가.......?
영 쿠리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더랬다.
음... 음...
빨리 지나쳐야겠다 생각했지만
더욱 짙어지는 냄새...
그 냄새의 발생지를 알게 되었단다.
우리 앞에는 오래된 은행나무 한그루 있었더랬다.
땅바닥으로 뒹구는 은행 열매들...
조심조심 피해서 밟지않고 내려왔단다.
에..... 구려....
오늘....
초등동기 김대홍의 장일이라 의성장지에 가서
덜구도 찧고... 간만에 만난 동기들과
쓸데없는 우스개 소리도 귀담아 듣고 웃다가
다시 영주에 도착하여 점심 겸 약간의 음주를 하였드랬다.
음...
차를 몰고 가면 안되겠지.....
그렇게 걸어서 집으로 가고 있었단다.
그런 내 눈에...
도로에 떨어진 은행알 보이지 뭐야...
음...
순간 코를 실룩거렸지...
하지만... 적은 양이거나... 뭉개지지 않아서인지
냄시는 느낄 수 없었지만...
고개를 들어 은행나무 가로수를 바라보았지...
바람에 흔들리는 은행잎들...
누렇게 물들어가는 가을 느낌...
아... 가을이야 가을...
세삼 가을이 느껴진다네...
가을....
쿠리하던 어쨌던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은행알들
그렇지???
외관상 느낌만으로 그 실체의 전체인 양 지레짐작은 말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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