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703
설에 어떻게 갔느냐고요?
가출했죠...
아는 형이 노가다 뒷모도 해 달라고 해서 8일인가 해 주고...
그 품값 받아서...
마침 바둑을 같이 두던 어떤 형이 서울 간다기에 무조건 따라 나섰죠.
바둑 이야기는 아니기에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서울 생활에서도
심심할 때 기원을 나가 보지요.
좀 억울했던 경우는...
어떤 기원에 들어가니까
주인만 앉아 있대요.
누가 있나요.
주인이 두자고 하는데
그때 기억이 내 기력은 한 6급 정도 된 같아요.
9점이나 놓고 덤비자나요.
바둑 좀 배우려고 갔더니
오히려 9점을 접다니...
님들도 그럴거염
상수하고 두고 싶지 누가 하수하고 두고 싶을까요.
한판 둬주고 나오는데
기료는 다 받데요.
억울무쌍...
바둑에 대한 호기심이 열정으로 변하여...
이젠 책도 사 보게 되지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이
뭔지 아시나요?
사활의 묘수풀이?
정석? 포석? 전술?
땡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책이었습니다.
사활의 기초
이 책이었습니다.
6급 정도라면 거의 사활을 알 때도 된 같지만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은 오히려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그 책에는 이런 것이 나와요.
3-3 4-5 5-8 6-12
이거 무엇인지 아시나요?
모르시면 개인적으로 물으세요.
오궁도화 매화육궁 이건 아시겠죠.
아주 기초적인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8 생 6 사
이건 변에서의 사활 관계를 말하는 것이죠.
이 책의 뒤에 가면 기초적인, 아주 빈번히 발생하는 사활관계에 대해서 수록되어 있었죠.
이 책을 마스터하고부터는 또 엄청난 기력의 향상을 보이고 있었죠.
한 1년 사이에...
허벅이지만 1급이라고 했으니까요.
요건 물입니다만.
이렇게 물1급을 부르게 된 동기가 있었는데,
그때 한국기원 월간 바둑지를 사 보고 있었는데
기력 측정하는 문제란이 있었죠.
그때 문제를 낸 분이 강 음음
이름을 잊었네. 부산 분인데 강철민 프로님 같군요.
그 분이 문제를 너무 쉽게 내어서
5문제였는데 만점을 맞았지 머에여.
그래서 한국기원에서 초대대국을 한다고 5명의 명단 속에 나도 들어 있었지요.
지금도 그 부분을 오려서 보관하고 있어요.
이렇게 물이던 어쨌던지 실제 바둑을 두게 된지 약 1년 남짓했을 때 1급이라고 소리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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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6단이 후지쓰배에서 결승에 올랐군요.
승단도 하더니...
결승에도 오르고.....
건투를 빕니다.
박영훈 프로가 입단하기 전에 넷바둑에 많이 접속했었죠...
그때는 내막을 몰랐는데...
승단이 그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이제야 압니다.
일본기원에 입단하려는 아마 정상들을 보면서....
박영훈프로가 넷바에 접속 대국할 때는 관전자가
인산인해를 이루었었지요.
그때 그의 아디는 '도구신'이었답니다.
왜 도구신이었을까.......
그가 프로 입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축하메시지도 주었었는데
기억은 못하겠죠...
그때 내 아디는 "소백산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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