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4. 21:15
울집 창고(4층 나의 흡연실)에 거미 한 마리 진을 쳤다. 아마도 한 달은 넘게 죽치고 있는 같은데...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빙신같은 넘...
왜냐하면... 저 자리는 특성상 환풍기 밑에 있고 또 담배 피울 때 외에는 불도 켜놓지 않는 창고인지라 달려들 먹이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에 살던 집은 2층이었는데 나는 거미에게 매우 잔혹했었다. 내 생존과 관계있다고 생각했기에... 보이는데로 ... 바퀴에어졸인가? 무슨 가스총을 옆구리에 끼고 무차별 난사를 했으니... 그러면... 안 보이던 어떤 곳에 있던 거미들도 뚝뚝 떨어졌었다.
때는 PC방을 운영할 때인데... 간판이 바로 밑에 설치되어 있으니... 항상 불이 켜있어 곤충들이 항상 날아들 확률이 많을 것이다. 거미에겐 참으로 좋은 명당자리이리라... 하지만... 이 무서븐 킬러가 있는지도 모르고...
하여튼... 거미는 꽤 귀찮은 존재이고 거미줄은 환경을 매우 난잡하게 보이게 하니 빨리 처리하여 원흉을 제거할지니... 그래서 나의 눈에 보이는 거미들은 축 서 거 다음 생엔 더 나은 생을 사시길...
이렇게 원수 같은 거미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지 한 달도 넘은 같은데... 아하하... 안방에 진을 친 놈은 할 수 없이 원빵 아웃
한 달 넘게 진을 치고 있는 저 넘을 담배를 들이키며 보고 있다. 엊저녁에도 봤는데... 뺑뺑이 돌리며 그물을 만들고 있더니... 오늘 저녁 또 뺑뺑이 돌리며 그물을 만든다,
그렇다면...? 저넘이 무언가 잡기는 잡은걸까? 생각해 보자... 좀 컸나? 뭔가 먹기는 먹은 같은데... 저넘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기다림의 미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