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생각과 사고

기다림의 미덕....

날마다 추억 2017. 7. 23. 20:13

2007.08.04. 21:15



울집 창고(4층 나의 흡연실)에 거미 한 마리 진을 쳤다.

아마도 한 달은 넘게 죽치고 있는 같은데...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빙신같은 넘...

 

왜냐하면...

저 자리는 특성상

환풍기 밑에 있고

또 담배 피울 때 외에는 불도 켜놓지 않는 창고인지라

달려들 먹이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에 살던 집은 2층이었는데

나는 거미에게 매우 잔혹했었다.

내 생존과 관계있다고 생각했기에...

보이는데로 ...

바퀴에어졸인가? 무슨 가스총을 옆구리에 끼고

무차별 난사를 했으니...

그러면...

안 보이던 어떤 곳에 있던 거미들도 뚝뚝 떨어졌었다.

 

때는 PC방을 운영할 때인데...

간판이 바로 밑에 설치되어 있으니...

항상 불이 켜있어 곤충들이 항상 날아들 확률이 많을 것이다.

거미에겐 참으로 좋은 명당자리이리라...

하지만...

이 무서븐 킬러가 있는지도 모르고...

 

하여튼...

거미는 꽤 귀찮은 존재이고

거미줄은 환경을 매우 난잡하게 보이게 하니

빨리 처리하여 원흉을 제거할지니...

그래서 나의 눈에 보이는 거미들은

다음 생엔 더 나은 생을 사시길...

 

이렇게 원수 같은 거미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지

한 달도 넘은 같은데...

아하하...

안방에 진을 친 놈은 할 수 없이 원빵 아웃

 

한 달 넘게 진을 치고 있는 저 넘을 담배를 들이키며 보고 있다.

엊저녁에도 봤는데...

뺑뺑이 돌리며 그물을 만들고 있더니...

오늘 저녁 또

뺑뺑이 돌리며 그물을 만든다,

 

그렇다면...?

저넘이 무언가 잡기는 잡은걸까?

생각해 보자...

좀 컸나?

뭔가 먹기는 먹은 같은데...

저넘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기다림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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