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8일
중앙선 옛 철길을 걸어보다.
당신과 함께
아침 산보시 서천폭포 쪽으로 하산을 하면
중앙선 철도 터널 위를 지나서 내려간다.
내려오는 도중에 앞쪽을 내려다 보면 시내에서 터널을 지나 청량리로 가는 철길을 볼 수 있다.
마침 청량리 발 기차가 터널을 향해 질주해 가고 있다.
오늘은 복선화 이전의 구 철길을 걸어 보려고 한다.
거리에는 벌써 목련이 만개하였다.
시내에서 서천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고가로를 따라 놓인 복선화 철길 쪽으로 가게 된다.
새 복선화 철길 바로 옆으로는 구. 철길이, 선로는 철거된 체 다음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자... 오늘의 트레킹 구간 시작.
시내쪽. 이 구 철길은 무엇으로 활용될까?
복선화 철로가 놓이기 전에는 저 위 다리로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닐 수 없다. 아마 철거되겠지...
어릴 때, 저 다리 위에서 지나가는 기차를 내려다 보고 있으면 기차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마구 질주하는 착각을 한 적도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는 짧은 터널, 서두에 보인 그 터널의 시내쪽.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우상 부근에 복선화 철로의 터널이 새로 뚫렸다.
어릴 때 이 터널을 지나가 본 적이 있었는데,
기차가 올까봐 무서웠었던 기억이 있다.
새 터널 때문에 길이 없어졌네...
새 터널과 구 터널.
여기 건널목은 철거.
새 철로 옆으로 거슬러 가고 있다.
수원지 옆을 지나간다.
자갈길이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구 철로가 신 철로와 너무 가까이 있다.
고압 시설인 것 같아서 좌측으로 빠져 나온다.
농로를 따라간다.
조와천을 건너는 철교에 왔다.
건너기가 좀 두려움. 뜯어 놓아서 약해졌을까봐.
그러나 외길수순.
위로는 가흥 상망 우회도로가 지나가고...
신 복선철로는 이제 저기쯤 멀어져 간다.
뒤돌아 봄.
철로를 지탱하던 콩크리트 구조물이 철거되어 쌓여 있다.
어휴... 자갈길이 힘들어.
또 다시 철거된 철교가 나왔다.
죽계천 위를 지나가는 꽤 긴 철교이다.
위험 표시가 있지만, 다른 길이 없다.
다 건넜다.
뒤 돌아 봄.
이제 새 철로는 저 멀리 보인다.
강 하류 쪽.
조그마한 철교를 또 하나 건너고...
농로 위를 지나가나 보다.
다시 자갈돌 위를 고난의 행군한다.
건널목이 나온다.
창진동으로 가는 길이다.
또 건널목 자리가 나왔다.
농로길이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산을 밝힌다.
끝없는 자갈길.
힘들어 안되겠어.
탈출할 길을 찾는다.
좌측으로 빠져 나가야 서천 제방을 따라가는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자갈길.
출구도 없고...
안정역에 도착했다. 폐역된...
그리고도 또 간다.
드디어 구세주 같은 탈출로를 찾았다.
자그마한 철교를 넘어...
저 멀리 안정 폐역.
도랑 둑을 따라 내려간다.
논을 지나서...
서천 둑에 올라선다.
이제 서천 둑의 자전거길을 걸어서 풍기까지 갈 것이다.
자갈길 시껍했네.
서천 둑을 거슬러 풍기까지 갔다.
8.785 Km 걷고, 14,642걸음 걸었다고 표시된다.
새벽에 6.051 Km에 10,085걸음.
이날은 총 28,022 걸음 걸었다.
풍기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소머리국밥을 먹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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