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8일
100명산 남양주 천마산 산행기
365산악회
오늘의 등산 코스는 마치고개에서 시작하여 천마산 오르고 수진사 입구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청색 원안의 등산로는 약간 수정을 해야할 같습니다.
아침 7시가 되어 우리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원주 휴게소에 잠깐 내렸을 때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지만,
안개 속에서 동그란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버스는 마치고개 도로 옆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오... 눈이 왔구나.
아이젠은 생각도 안 했는데 어쩌지...
그러나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아닙니다.
상고대.
이번 겨울 처음으로 보는 상고대입니다.
온 산이 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울긋불긋 물들어 아름답더니...
이제는 하얀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구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어떤 것에도,
차별하지 않고 내려주는 하얀 상고대.
말하여 무엇하리...
저 아래는 스키장인가 본데...
흐릿하게 보일 뿐입니다.
마을도 어렴풋이 보이고요.
태양도 안개 너머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와라. 상고대.
오를수록 더욱 하얗게 빛나는 상고대입니다.
신비한 자연이여...
거기 앞에 가시는 분....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여기는 이정표도 없습니다.
여기 오기까지 이정표를 보지 못했습니다.
저기 앞에 붉은 선들이 길 표시입니다.
지도에는 어긋난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사거리이면서 저 앞에서 다시 갈라지는 같습니다.
이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됩니다.
사거리를 지나 오면서 뒤돌아 보며
다시 한번 찍습니다.
사진 아래쪽 맵 수정 표시... 갈색선이 등산로.
그리고 계속 가고 있습니다.
앞에 가던 분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빨리 가 봅니다. 없습니다.
이 분이 길을 잘못 들었으면 큰일인데...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나는 분명이 직진하여 왔는데 앞에 가던 사람은 없어졌고...
할 수 없이 맵을 봅니다.
음... 내가 등산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은 계속되고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일까...
지도에는 분명 사거리였으니,
이 길은 아마도 같은 길을 가는 옆길일 거라고 생각하며 그냥 갑니다.
어. 빗자루도 있고...
나중에 등산로에 합쳐지겠지...
돌탑들이 나옵니다.
가까이 갔더니 등산복차림의 한 분이 앉아 있습니다.
지나쳐 가다가 돌아와서 믈었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천마산으로 갈 수 있나요?
왼쪽 계곡으로 올라가면 갈 수 있답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더욱 다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길은 포기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려고 보니 덤불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을 찾기가 힘듭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능선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저 위에 봉을 향해 가기로 합니다.
양쪽 능선을 둘러보니 우측 능선이 쉬울 같습니다.
겨우 능선에 올라섰더니 만만치 않습니다.
비탈에 낙엽을 걷어내면서 그 자리를 밟고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끌어지면 큰일입니다.
길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전한 곳을 밟으며 오르고 있습니다.
안 보이는 저 밑으로는 낭떠러지입니다.
길을 걷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세삼 느낍니다.
그렇게 한참을 노력한 끝에 거의 올라온 같습니다.
파란 하늘도 보이니 안심이 됩니다.
저기 하늘 사이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여긴 다닌 흔적도 있네요.
드디어 정상 등산로에 들어섰습니다.
안도의 한숨...
뾰족봉이라는 지도에 표시된 봉 옆으로 올라왔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나 하나로 인해 여럿이가 지체된다면 큰일입니다.
그래도 일단,
뾰족봉으로 갑니다.
뽀족봉을 지키는 소나무와 멀리 마을을 향해 한 컷.
뾰족봉입니다.
돌아서 천마산 정상을 향해 한 컷.
아...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습니다.
길이 없어도 저렇게 날아 오를 수 있다면...
희미하게 보이는 저기는 북한강이 맞겠죠.
강이 아닌 같기도 합니다.
구름에 싸여 형채만 보여주는 원산.
희미한 마을도 찍어봅니다.
천마산을 향해 오름.
돌아보며 뾰족봉 찍음.
정상을 향한 마지막 고비...
나는 없는 길을 헤쳐왔는데 이런 계단 쯤이야...
뒤에 봉이 뾰족봉.
올라오는 곳에는 없더니 여기는 팻말이 줄복되듯이 많은 같습니다.
아... 이제
우리 산악회 후미그룹을 만났습니다.
민폐는 끼치지 않겠군요.
정상 도착...
멀리 구름 위로 산이 머리만 보이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하산 길은 대체로 편안하지만,
위험한 구간도 간혹 있습니다.
전망대를 차지하고 점심을 먹는(?)...
간혹 얼음이 있어 미끄러운 곳이 있습니다. 조심조심...
미끌... 앗 여기 조심...
무너지지 않을까...
나른한 오후에 산책을 하듯...
느릿느릿 내려갑니다.
중간중간
차도와 만나지만,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늘씬한 낙엽송 밑을 지나갑니다.
개울에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저기도 차도와 교차 합니다.
좌로 꺽어 등산로로 가라고 하는군요.
무슨 나무지?
나무의 결실일까...
나무를 덮은 덩굴식물일까?
잘 뻗은 나무 사이로 햇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개가 모두걷혔나 봅니다.
은행나무인가 봅니다.
다른 낙엽도 섞였네...
저기가 수진사라는 절 같습니다.
많이 늦게 내려온 같습니다.
도착하여 얼마 되지않아 버스가 출발하네요.
가평휴게소입니다.
광장이 매우 넓습니다.
송년산행 시껍했심다.
그래도 하산주 한잔 하고 저녘파티도 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늘 앞에 계신 분들 덕에 힐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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