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태화산 산행기(고씨굴 > 영춘면)
Alone
오늘 산행은 영월군 고씨동굴에서 시작하여 태화산, 단양 영춘면으로 도착하는 종주코스로 설정합니다.
오룩스맵과 산길샘을 동시에 작동시켜 오차를 실험하여 보려고 합니다.
GPS는 미테오로입니다.
안드로이드 GPS 카페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오룩스맵의 코리아맵입니다. 백터방식의 맵입니다.
산길샘의 네이버맵입니다.
아래는 오룩스맵에 산길샘괘적을 가져와서 옆에 놓아봤습니다.(옅은 푸른 색)
오룩스 GPX
산길샘 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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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땅한 등산코스가 없어서 혼자 산행하기로 합니다.
태화산은 산림청에 100명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많이 가지 않는다는 산입니다.
영월과 단양 사이에 있는 산으로서...
홀로 산행시 가장 어려운 것이 종주코스 잡는 것이겠지요.
대중교통수단 중에 영월에서 고씨동굴, 영춘을 경유 구인사간 운행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춘에서 첫차를 타고 고씨굴을 기점으로 하는 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역으로 산행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고씨굴에서 영춘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불편할 같았습니다.
30일(토) 아침 6시에 자가용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7시 조금 넘어 영춘면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영춘면 일부를 돌아봤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영월에서 출발한 버스가 구인사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버스가 돌아나오면 타고 가면 됩니다.
구인사 7시 35분 출발이군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처음 온 길이라서 버스가 오는 쪽을 자꾸 쳐다봅니다.
이윽고 버스는 도착하였고...
친절한 기사분이 멀뚱히 쳐다봅니다.
왠 등산차림...? 하고 보는 같습니다.
고씨굴에서 출발하여 태화산을 넘어 올겁니다. 아하!
고씨굴 앞에 이윽고 도착했습니다. 8시경.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저어기... 고씨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우측으로 계단으로 된 등산로가 가파르게 보이고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한 컷.
하류로...
상류로...
숨음 몰아쉬며 출발합니다.
전망대 같은 곳에서 내려다 보며...
다리 건너편을 찍습니다.
하류쪽...
상류쪽...
이제부터는 겨울을 맞이하여 동면에 들어가는 나무숲과의 대화만이 남았습니다.
잎이 없어 앞이 잘 보입니다.
여름이었다면 어림없는 풍경이겠죠.
처음으로 나타난 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간혹 조망되는 원경을 찍어봅니다.
아직은 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씨동굴 위여서인지...
돌들도 석회석입니다.
밟힌 낙엽으로 보아서 산행객이 많았었을 같습니다.
여기도 석회석.
앞이 좀 훤해지는 기분입니다.
아하. 외씨버선길이었군요.
이른 아침에 혼자서 가고 있습니다.
덧 입었던 점퍼를 벗었습니다.
지금 영하권의 날씨입니다.
무엇의 억압을 받았는지 여러 나무들이 반은 넘어져 있군요.
참나무가 더 많을까... 소나무가 더 많을까...
산행을 많이 하기 전에는 소나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글쎄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처음으로 봉우리같은 곳에 올라서는 같습니다.
멀리 마을이 보여 조망 좋은 곳을 찾아봅니다.
영월군소재지네요.
보기 힘든 바위도 봅니다.
약간 위험해 보이는 길도 지나갑니다.
남쪽으로는 조망이 좋은건 아니지만 남한강이 자꾸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찍을 수 있는 것이 겨울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제 눈도 왔었네요.
정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길을 막고 있는 한 봉우리.
이런 팻말이 자주 나타납니다.
표준이정표와는 거리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다는 것인지...
갈대밭도 나타나 주네요. 억새인가...
팔이 많은 나무.
특이하네요.
또 나무사이로 한 판 찍습니다.
중간에 저 나무가지를 잘라버리고 싶습니다.
아까운 동양화.
낙엽이 져버린 틈새로...
햇볕은 내려앉고 있습니다.
강이 구비치는 곳인데 나무가 막고 있어서...
또 얼마를 가다가...
아 이제 보이네요.
이쪽도 보이네요.
파노라마도 한 번.
여기는 벤치도 있습니다.
외로운 봉에 이름도 지어 주었군요.
불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이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정상 600미터 남았습니다.
우측으로 가팔라서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동네가 신비스럽게 보입니다.
이런 난간도 보입니다.
속은 다 내어주어도...
씩씩하게 서 있는 나무 있습니다.
저기가 정상이군요. 태화산.
아버지와 아들이...
이 배낭에 아기가 앉아서 올라왔나 봅니다.
나도 꿈이 있었습니다.
손녀를 업고서 정상을 오르고 싶었습니다.
하여튼 아기가 알아 주어야 할텐데... 파이팅하세요.
태화산에는 정상표지석이 두개 있습니다.
영월에서 하나, 단양에서 하나.
한 곳에다가 두 지명 다 넣어도 될텐데...
나머지 한개는 아기가 있어서 패쓰...
여기는 1023봉이군요.
간혹 올려다 보면 겨우살이도 눈에 뜨입니다.
영월 쪽의 길보다 낙엽이 덜 밟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헤치고 나가기가 약간 어려워집니다.
나무 사이로 원산 조망.
저쪽으로 소백산이 보이지 않으려나...
산은...
쉽게 내리막을 주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을 되풀이합니다.
강줄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어쩌라는 뜻인지...
가야할 길은 이정표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GPS 카페에서 제공해준 지도를 들여다 보니 휴석동 반대쪽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쪽으로 걸어보니 지나간 자국이 보입니다.
다시 하산합니다. 맵이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아랫동네가 많이 가깝게 보입니다.
길이 보입니다. 다 온 것인가...?
임도였군요.
임도를 건너 다시 내리막...
오르는 길은 표시되어 있는데 내려가는 길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역시 코리아맵으로 길을 찾아갑니다.
낙엽송군락이 나타났습니다.
연노랑 병아리색 낙엽송 낙엽이 바닥을 덮고 있습니다.
미세하게 가는 낙엽이 빼곡이 덮혀 있으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집이 나옵니다. 다 온건가?
보통이라면 집으로 난 길을 따라 갈텐데...
집을 빗겨서 급히 생긴 듯한 길이 보입니다.
좌우로 경사 45도 정도. 습기가 있어 미끌미끌한 길을 지나가며 맵을 봅니다.
역시 예상을 빗나가고 이 길을 따라 가는 것이 맞습니다.
다닌 흔적은 보이나 어설픈 길입니다.
그렇게 덤불같은 것을 헤치며
산비탈로 난 길을 따라갑니다.
아직 밟지 않은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낙엽 밟는 소리 녹음...
거의 내려왔습니다.
강 건너 북벽이 보입니다.
저 풍경이 언제나 보이려나 고대했었는데,
이제 보입니다.
강건너 저 동네는 아까 차를 세워두었던 영춘면소재지입니다.
여기는 양계장입니다.
이쪽에서 올라가실 분들은 이 양계장을 잘 봐놓아야 할 같습니다.
카카오맵, 네이버맵 모두 이쪽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세멘 포장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즉, 기점이라면 이곳으로 우측 도로로 올라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춘중학교 앞에 새워둔 차를 향해 가면서
북벽쪽을 향해 한 컷...
오늘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솔로 산행은 자유스러운 장점이 있습니다.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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