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5. 07:46
나는 고1 무렵에 술을 처음 먹어봤다. 아는 형이 권해서 먹었는데 소주를... 땅만 바라보고 집으로 왔는데 자고 일어나니 그 다음날이더라. 24시간 KO.
이렇게 술을 시작하고 초기에는 술은 내 한탄의 대명사라... 세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술로 내뱉으니 이것이 술쿠세라고 한다.
이후. 이런 행위는 좋지 않음을 알고... 그 행위를 고치게 되는데... 그 방법은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좋은 술을 마셨으니 기분이 좋아야 하제. 그래서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다. 술은 내 생활의 일부분이다. 술 예찬자!!!!
하여 나는 중독이 되었다. 중독? 생활 어디서나 술과 연관지어 술을 달고 다녔다. 1년 365일. 술 안 먹은 날을 찾기 힘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음... 술을 안 먹으면 잠도 안 오고, 기분도 up 되지 않고... 술이 없는 세상은 생각도 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 술을 먹지 않고 있다. 잠도 잘 자고 있고, 기분이 down되었는지 잘 모르고 생활하고 있다. 치솟던 혈압도 75~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속은 아주 편하고, 아침 기상도 취한 기분의 비몽사몽이 아니라 상쾌하다.
술 중독? 그러면, 술을 걸피거나 머 금단현상 같은거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잘 모르겠는데... 내가 특이체질인가? 담배 끊을 때도 그랬어 누가 금단현상이 온다고 했는데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없어. 이런 기분은 있었어.
사랑니를 뽑고 그 위치가 한동안 허전했던 기분 이것이 금단현상이라는 그런 느낌 아닐까? 마음에서 오는, 없음으로 해서 오는 공허함. 그러니까 원래 중독은 없는 것이고 공허함을 중독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결론은 중독이라는 말은 사람이 만든 말이고 마음에 따라 있기도 없기도 한다.
금주? 이럴 생각은 없지만 이유없이 마시지 않으려고 생각한다네. 술, 좋은 것이다. 그러나 과하면 해로운 것이다. 만물의 영장은 사람이니 사람이 술, 담배에게 지배당하면 안 될 것이야.
2014년 11월 25일 7곱시 지나 궁시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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