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추억 속으로

[바둑스토리]말은 가려서........

날마다 추억 2017. 8. 21. 21:55

2004.07.08.



고달픈 사회생활에서
바둑이란 사치품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런데 어떤 동기였는지는 모르겠다.
내 바둑이 제2의 도약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서서히 바둑을 두면서 밥이 되어 주고 있었다.
직장 친구에게
그래 머 져도 마음에 부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절대적인 동기가 한 건 발생하였다.

직장 동료 넷이서 연기바둑을 두기로 하였다.
둘은 수가 약하기 때문에 6. 7점 하수였을 것 같음
서로 하수 한명씩을 한편으로 하여 바둑을 두기 시작하였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하수가 묻고 있었다.
물론 훈수를 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두고 난 후의 수 풀이를 묻는 것이었는데
내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런데 바둑을 우리가 졌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이 바둑 친구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지가 더 고수인 지가 있는데 내가 설명한다고
화가 나서 이겼다나...
밀리기야 했지만 너랑은 맞수인데 나는 아무 말도 하면 안 된다는 뜻인 것 같다.

머 이런 넘이 다 있어...
나는 기어이 분노하고야 말았다.
넌 이제부터 나에게 죽었어.
독을 쓰면 무섭다.
간과히시지들 말기를...

절대 누구에게든지 한이 맺히는 말을 하지 마세요?
그는 그날 이후로 나에게 17연패인가 그리고 또 수많은 연패
내가 용서하기 전까지는 지는 승리를 맛볼수가 없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다 지더라도 그에게는 질 수 없었답니다.
그는 나에게 절대 이길 수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기가 꺾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야 바락바락 덤벼보지만 기가 꺾여서는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오뉴월 서리는 어떨까요.....

이 이후부터
이 친구는 나의 적수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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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
바둑에 대한 마선생(마누리)의 한이 있었으니...
언젠가 물어보고 그 대목을 올리겠습니다.
애들 약산다고 나가더니
밤을 새고 오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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