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24. 09:59
며칠째 친구가 소식이 없다. 어떻게 된 걸까. 그 넘 참 자숙을 하고 있나. 용하네... 우익...... 급한 넘이 지는디... 참아 보지만...... 햐 이 넘 세네 할 수 없다. 내가 지자... 삐리릭~~~ 휴대폰 그 넘 항상 하는 소리로... 저음으로... 여버세여... 얌마!!!! 아 내야... (조금은 반가운 듯이) 어디야? 어.. 서울이야... 왜? 어...... 마누라가... 말인 즉슨 유방암으로... 헉 들어내야 하는 건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위로의 말 몇마디 하고... 며칠이 지나 역시 궁금해서... 어케 됐노? 잘 되었어... 암만 들어냈대요. 흐유 다행이다. 생각해봐.. 온 세상 남자들아... 찌찌 없는 마누라를... 증말 다행이자나. 또 며칠이 지났다. 오늘 그 친구가 왔다. 좀 일찌거서.. 시간을 끌다가... 해가 떨어지고... 한 잔하러 나왔겠지... 항상 그런 코스였으니까. 실제 당사자 아니면 머 얼케 알아 그 심정을... 그냥 듣는 척 했어... 아는 것은 귀에 들어오지만... 내가 오직 생각한 건... 잘 모르지만 아는 척하고 고생한고 위로해 주고 보태줄 거야 있냐... 술이나 사지머... 근데 이건 머지? 지가 술값 내려고 덤비는 건...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 ................. 2002년 12월 어느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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