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10:24 이전
띠리릭(확실히 이 소리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아직 내 휴대폰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못 외우고 있다.)... 네 여보세요... ㄷㄷㄷㄷㄷ 에효 답답... ㄱㄱㄱㄱㄱ 그래 오늘 모이는 것 알아... 빨리 오라고..? 오냐 알았어... 녀석 참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지... 앞에 있으면 행동을 보면서 말을 캐치하지만. 휴대폰으로 듣는 너의 말은 도대체 답답해 죽겠거든. 이제 이 나이에 이 글을 쓴다고 너가 화를 내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글을 올려본다. 녀석은 공무원이다. 그런데 말을 너무 심하게 더듬는다. 그 헨디켚때문에 너는 무척 울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결국 진급에도 영향이 많이 미쳤음도 알고 있다. 결국은 고통의 세월을 너는 견디며 지금도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그 슬픔을 억눌린 가슴을 풀기 위해 다른 곳에다가 발산했었지. 예를 들면 유도도 했었고... 또 중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너는 결국에는 내가 그렇게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방통대학까지 진학을 하게 되었지. 억눌린 한들을 거기에 쏟아부으니 너는 당연 장학생이 될 수밖에 없을 거야. 어제 너의 자랑을 들으면서 이제 생각이 났단다. 왜 그렇게 해야 했었는지를 느꼈단다. 너의 못다한 한을 아들에게 심었지. 아들아 나의 몫을 대신해 다오. 아들은 너의 바램을 알고 있었다. 그래 내가 봐도 장한 너의 아들이다. 고등학교를 계속 수석으로 있었고... 1년은 실수로 낭비하긴 했다마는 초 일류대를 보내는 너의 속맘은 뿌듯하겠지. 그리고 너도 장학생이구 녀석아 그 나이에 무슨 공부... 임마 술이나 마시며 즐기자. 내가 그렇게 꼬셔도 너는 너의 한풀이를 하고야 만다. 그래 이제 시원해 졌냐? 한이 있으면 푸는 것이 더 좋다. 더욱 더 좋은 방법은 초연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우리 이제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은 겨우 10년 정도이다. 그 다음은 완전 자연인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도 많이 더 살아야 한다. 인생이 공무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그동안 쌓아올린 우리들의 인덕이 자연인으로 돌아감으로서 빛을 발하리라. 아직 우리는 많이 살아야 한다. 아름다운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여 보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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