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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마선생 동창회 간다는데...
(강원도 태백시가 고향임)
나는 번질나게 돌아다니면서
가지마라고 하면 두고두고 무기로 써먹을거야...
봉투에 약간의 돈을 넣어 잘 갔다가 오라고 하며 주었다.
좋아 못살겠지만...
나 차비 좀 줘...
(치사하다고? 뭐가 치사해 항목이 틀린걸...
봉급 받아 다 갖다 바쳐...
얼마의 용돈 쪼개어 주었는데
차비는 주어야 할 거 아냐... 차마 속으로 말한 것임)
그렇게 얼마의 차비를 뺏아서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들과 함께 정류장 도착하니
어머니는 미리 와 계셨다.
으.... 노인은 반표라더니... 온표자나...
대구행 우등버스표를 석장 끊고 나니
시간이 좀 있어서
대합실 안을 둘러보니
컴퓨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3분에 배건... 3개 넣고 9분을 샀다.
9분은 참 빨리 지나간다.
대구 작은집 둘째 사촌 첫딸의 첫돌 참석하러 가는 길이다.
버스의 맨 뒷좌석은 많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에 따라 잠이 들었더니
어느새 대구
다시 대합실로 들어가서 영주로 돌아오는 차표를 예매하고
그 형의 집에 가서 그들과
합류하여 돌잔치 집으로 향했다.
복현동의 어느 뷔페집...
6시부터 시작하여.....
시간은 너무나 빨리 가고 있다.
우리가 돌아오는 차 시간은 8시였으므로...
7시가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시계를 쳐다보고 있다.
아들 녀석이 시간을 챙기고 있다.
야들이 빨리 돌상을 안 차리노...
포항 동생에게 반지며 실에 꿰어줄 돈을 맡기고 슬며시 나오려는데...
돌상이 차려진다.
얼른 사진을 찍고 머머 그렇게 분주히...
이젠 할 일을 다한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분위기 깨어질까봐 조용히 가요...
그런데...
모두 다 따라나왔네...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동대구 터미널 도착하니
담배 한대 피울 시간은 남아 있다.
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이야...
영주에 도착하니 9시 40분이다.
버스에서 의자에 꼼짝 못하고 앉아 있었더니
속도 더부룩하다.
이불 속에 누워서 비몽사몽 있는데
마선생 소리가 들려온다.
못내 아쉬운 소리를 한다.
시간은 이미 자정을 훨씬 넘겼지만...
어떻게 벌써 왔어?
태백서는 적어도 10시 이전에 출발했겠는데...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시간이었을 터인데...
그래서 하는 볼맨 소리가...
울마 대리고 간 친구가 죽어도 가야된다면서 고집을 피웠대요.
이유인즉, 우리 피시방에 야간 알바가 안 나왔는데
갈 때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친구가 그걸 챙겨주려고 그랬는데...
정작 본인은 약이 올라 못삽니다. ㅋㅋ
덕분에 큰 딸녀석이 횡재했지요.
지가 피시방에서 밤 새울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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