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10:50 이전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먹거리를 많이 파는 동네이다. 바로 길 건너 우측 커브에 불고기집이 있는데 그 좌측 옆에 또 불고기집이 생겼다. 내 작업실(2층)에서 내려다 보면 두집이 빤히 보인다. 그런데 좌측 커브 돌아 바로 옆에 새로 건물을 짓더니 움마야 거기도 불고기집인가 보다. 나는 원래 아래쪽으로 한 70미터 내려가면 불고기집이 있는데 그쪽을 이용했었다. 여러 면으로 아는 집이고 음식도 맛도 좋고 하여 자주 이용했는데... 문제는 이 주인 아지매가 좀 무뚝뚝하였다. 어떨 땐 몹시 기분나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내가 내돈 내고 먹는데... 그런데 한번은 너무 기분 나빠버렸다. 친구가 더 왔길레 몇인분 더 시켰더니 안 판다나... 배 부른가 보군... 그러고는 이 집을 한동안 가지 않았다. 마침 윗쪽으로 한 60미터 올라가는 지점에 불고기집이 마주보면서 거의 동시에 개업을 하였다. 한쪽은 평소에 안면이 좀 있어서 거기를 갔었는데 고추장불고기라던가... 나나 우리 식구들이나 식성에 잘 안 맞아서 한번 가고 말았고... 그 앞집에는 갔었더니 옥돌 불고기라 하던데... 정말 옥돌에 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맛이 있었다. 아지매도 사근사근하고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깔끔하게 나오고... 우리는 이 집을 단골로 드나들게 되었는데... 요기 바로 앞에 커브에 불고기집이 생기는 거야... 새 건물에 시설도 좋고 넓고 하여서 좀 이용하게 되었지 겨울에 추울 때는 60미터 걷기 싫어서 앞에 집을 많이 이용하게 되었지... 그런데 얼마전 우측 커브에 있던 불고기집이었는데 길 바로 앞에다가 며칠 뚝딱거리더니 또 불고기 집을 내는 거야 이 분 또한 동네유지이고 모른척 할 수 없는 처지였거든 우측 집을 가려면 한참 동정을 보고 안 보고 있음을 확인 한 후에야 문을 재빨리 열고 사라져야 했거든... 참 난감한 경우이네... 그래서 그 집도 몇번 들어가 봤는데 내부가 확 트여 있어서 그런지 집 구조가 그런건지 도무지 시끄러워 죽겠더라구... 그래도 이집은 좀 싸서 몇번을 들랑거리게 되었지... 그런데 말이야... 아랫동네에 있던 불고기 집에서 조금더 위로 이사를 오면서 울 마선생을 꼬셨는지 마선생이 그리로 자꾸 가자네 그집이 싫지만 또 거기를 몇번 들락거렸는데... 설을 쉰 다음이던가...? 마선생이 참기름을 두병 들고 오면서 막 자랑을 하잖아. 왠거? 저 위에 집 옥돌불고기하는 집에서 가지고 왔더라는 거야 순-진짜-참-기름을 말이야. 참 진퇴양난이네 여기서도 진퇴양난이라는 글을 써도 되네 ㅋㅋ 우측 돌아 또 불고기집이 곧 개업하려는 모양인데 참나... 내가 돈이 많다면 아는 사람 무더기로 대리고 와서 집집마다 골고루 다 팔아주겠다마는... 이거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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