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19
어우동을 써놓았는데
마선생이 조기를 사왔다...
찌개를 끓여놓고 먹으라는데...
좀 두렵다.
그래도 해준 성의가 고마워서라도...
오랫만에 만들어 준 음식인데...
조기가 아닌 두부와 국물만 국그릇에 퍼담으니
다른 그릇에다가 조기를 건저 준다.
왠지 저 조기를 뜯기 싫다.
또 가시에 걸릴 것 같다.
조금 어두운 실내...
과연...
한 저름 때어서 먹다가 목이 따끔한다.
역시나...
어우동을 보던 날을 상기하며...
밥을 꿀떡~~
휴 또 어우동를 봐야할 뻔 했다.
이래서 먹기 싫단 말이야.
실제 이유인 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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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어두운 곳에선 뼈를 발라낼 시력이 안된다.
그래서 뼈가 없을만한 부분만 약간 때어 먹는데도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냄비에 조기 한마리 남아 있지만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늙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