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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산행기(유일사 주차장 ⇔ 천제단 왕복산행)

날마다 추억 2021. 11. 29. 11:07

2021년 11월 21일

당신과 같이...

 

 

 

 

 

태백산 당골에서 천제단에 올라 문수봉을 돌아 다시 당골로 내려오고 싶다.

그러나 이는 내 희망사항일 뿐, 

 

당신의 고향 태백의 동창에게 물어서 유일사 코스가 쉽다고 들었겠다.

할 수 없지 뭐.

그렇게 차는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출발.

언제부터였는지 주차비도 입장료도 안 받는 곳들이 많아졌다.

여기도 그냥 통과이다.

그런데 받는 곳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시덥잖은 문화재라고 있다고 받는 곳은 무엇인가?

보러가는 것도 아니고 지나갈 뿐인데...

 

가파르지 않은 같은데도... 숨이 좀 차네.

 

경사진 밭에서는 고랭지 채소를 수확했나보다.

 

넓적한 돌들을 박아 놓아 등산하기는 쉬운 같은데...

 

어디에선가 내려오는 차들은 비실거리며 주행한다.

 

저기가 마지막 주차장이었던가?

 

여기는 태백사라는 절이 있어서 이까지 차가 올라왔나 보다.

 

거제수나무를 찍어본다. 자작나무과네.

 

세멘길도 잠깐 있고,

 

맨 바닥길이어도 거친 것이 없어 좋은길.

 

낙엽송은 쭉쭉 뻗어서 시원하다.

 

처음으로 산행팀을 만나다.

 

잘 생긴 주목나무를 만났다.

 

그 아래에 조그만 탑들은 저마다의 꿈을 싣고서...

 

유일사 쉼터에 도착하다.

넘어서 100미터 정도 가면 유일사이다.

 

이제 돌계단이 나오고 더 가팔라지려나.

 

이쪽 산행로에서는 보기 드문 바위가 보인다.

소나무 한 그루도 운치를 더하고...

 

언제나 그렇지만,

오름길은 힘들어...

 

이쪽 코스에서 드문 데크계단이 있다.

 

능선이 가까워지고 있다.

 

고목은 쓰러져 달팽이 형상을 남기고...

 

빨리 정상을 보고싶다.

 

아름다운 주목에...

누가 이름을 붙였다.

육백년 태백산 신목.

 

등산로는 다소 질퍽하고 얼음박힌 땅, 눈 덮힌 광경도 간혹 보인다.

 

오오...

자작나무도 저렇게 클 수도 있구나.

뻘쭘하게 올라간 것보다 많이 아름답다.

 

서로 마주보며 삶과 죽음을 말한다.

삶과 죽음은 한 공간에 있다.

 

멀리 함백산을 바라본다.

중국 먼지가 요즈음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오늘은 흐린 날.

 

전에 봤던 시설물이 눈에 익숙하다.

 

죽어도 아름답게

 

드디어 도착한다.

태백산 장군봉. 1,567미터.

저 돌탑은 천제단.

 

저기 보이는 천제단을 향해...

 

천제단 도착. 실수.

여기는 천왕단이라고 한다.

아래쪽에 하단이 있다.

 

멀리 좌측에 문수봉이 보이지만,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당신의 남사친이 하도 오라고 해서...

 

장성에서 쇄주 한잔.

음... 이제 당신이 운전수지... ㅎ

술 맛 참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