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7일
새벽 풍경
아... 참...
왜 자꾸 떠들어...
거실에서 마선생이랑 아들이 두런두런...
혈압도 오르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그래서 모처럼 아무것도 먹지않고 자고 있는데 방해야...
시간은 새벽 두시경.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여보 눈이 왔어. 엄청 추워...
둘이서 술 마시고 있다. 한잔 하라고...
도움 안 돼.
음... 그래도 어제 하루는 술 안 먹고 잤네. 지금은 다음 날이니까.
에라 모르겠다. 그래서 셋이서 한잔 했다는 거...
소주에 양주에 먹다가 보니 네시가 가까와진다.
음... 그래도 새벽 산보는 하고 와야겠지.
눈도 오고 너무 추우니 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항상 걱정되는 것은 그런 핑계로 나태해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색에 아이젠을 넣고 나섰다.
내리막에서 눈이 미끄러우면 아이젠을 착용할 것이다.
철탄산 오르는 길.
컴컴한 계단을 오른다.
하얀 눈이 있어 잘 찍혔다.
달이...
그믐달에 가까운데 저렇게 찍혔네
그렇게 철탄산 올랐다가 성재를 거처서 내려온다.
내리막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했다.
어두운 눈길에 라이트를 켜지않고 가기 때문에 차고 가는 것이 편하다.
그렇게 한 바퀴 돌아서 영주초등 뒤로 내려온다.
조용한 새벽...
그런데 먼저 간 사람이 한 명 있다.
이제 시내를 조금 더 걸을 것이다.
만보를 걸으려면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시내중앙로로 들어서 오거리 쪽으로 간다.
새벽에 취하는 날.
오늘도 만보는 걷는다.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