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야생화/정상에 서서

춘천 용화산의 운해

날마다 추억 2019. 11. 2. 09:57

2019년 10월 27일

춘천 용화산 산행기

산울림산악회






아래 진행도는 산길샘을 스샷하여 3개를 붙인 것입니다.

혹, 이 방법 말고 좋은 방법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진행은 큰고개> 용화산> 고탄령> 사여령> 용화산자연휴양림> 양통마을 순입니다.


이날 진행상황을 보면 해발 610 정도에서 출발하여 40여분 만에 정상(874) 오르고 3시간여를 하산하여 해발 204미터 정도까지 하산하였으니 매우 언밸런스한 산행이었던 같습니다.






이윽고

아침 9시 40분 지나면서 큰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날씨는 영주가 1도였고 이 지역은 2도 정도였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처음에는 오손도손 진행되는 같지만...

나중에는 사이가 길어지게 되겠죠.


시야가 트이는 곳에 올랐습니다.

아...

운해다. 운해야.


나중에 맵으로 확인하였더니,

저기 저 구름의 바다는 춘천호 위에서 발생한 안개였던 것입니다.

갓 타놓은 솜이불 같기도 합니다.

풍덩... 들어가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춘천호에 빠지겠네요. 갑자기 소름이 돋습니다.


자연 분재를 한 번 찍어보고요.


진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바위봉을 찍어봅니다.


두리뭉실 던져놓은 솜덩어리 같은 운무도 있습니다.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저 위에 올라가 누워볼 수 있다면...


또 암봉 하나를 찍고요...

제법 운치있는 산입니다.


여기 도움 발딛기는 특이한 재질입니다.

튼튼한 플라스틱인가 봅니다.


진행하면서 자꾸만 보이는 구름의 바다는 찍어. 찍어...

속삭이고 있습니다.


상상의 나래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면...

신선의 제자가 되어 구름 위를 딩굴수 있다면...


구름이 좌측의 낮은 곳으로 흘러 내릴 것 같습니다.


저기 쯤 가면 폭포가 있을 거야.


신선이 되어 뾰죽봉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폭포가 되어 소리쳐 쏟아지는 물줄기를 내려다 본다.


답답한 발길이 되어 다시 산행을 진행합니다.


운해와 어우러져 절벽아래를 내려다 보는 바위.



말하고 싶어라...

운해야. 구름아. 안개야...


그렇게 넋을 잃고 가고 있을 때.

잘 물든 단풍을 봅니다.

잎이 쪼그라든 것들은 오래된 것인지 부실한 것인지...?


비교적 잎도 싱싱하고 색깔도 예쁜 나무를 찍어봅니다.



정상이 100미터 남았습니다.


정상.

10시 20분경.

너무 빨리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이제 운해는 옅게 보입니다.

태양에 의해 증발하는 것일까요. 방향 탓일까요.


운해도 보였다가 멋있는 바위 군상도 보였다가...


멋있는 산입니다.

춘천호 옆에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산 같습니다.





얼마의 오름과 또 내림과의 반복을 하며



저 아래는 간동면 동네 같습니다.


운해가 어디로 갔을까...


아참. 저쪽이군.


운해가 있어도 좋고...

흐릿한 동양화를 만들어 줘도 좋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정말 맞는 말 같다.



이제 0.9키로 내려왔습니다.


꽤 위험한 길을 내려왔습니다.


낙엽을 밟는 발자국 소리가 좋으냐.

아니요. 미끄러질까봐 무섭습니다.

낙엽. 조심해야 합니다.

참나무 갈색 낙엽에 온 바닥을 덮고 있습니다.


신기한 저런 곳도 지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잘 난 것 같지만,

이렇게 올라서서 보면 정말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단풍나무가 제 역할을 못 해줘서...

붉은 기가 그닥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위험한 길을 줄을 엮어서 미로처럼 구불구불 만들어 놓았습니다.


노랭이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고도가 낮아질 수록 녹색 기운이 더 진합니다.


사여령 쪽으로 방향을 잡고요.


엇.푸르런 나무다. 

말발도리 종류구나. 지난 봄에 그렇게도 헷갈리게 하던 말발도리 종류들. 



쉴세 없이 이어지는 내리막길...


줄이 끊어진 지점.

줄이 없으니 하산하기가 불편하군요.


휴양림 1.2키로 남았습니다.


길이 일반 산길처럼 넓어졌습니다.


음음... 무슨 나무지...

노랑색 예뻐요.


주황색도 예뻐요.


개울에 도착했습니다.

물이 내려오면 어떻게 건너지?


봉우리로 보여주던 큰 바위들은 어디로 가고 잔... 돌들만 바닥에 남아 있습니다.


빨간 점선길은 위험지역이랍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입니다.


길은 한결 수월해 집니다.



사여령에서 1.6키로 내려왔어요.


자연휴양림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공부...


국립자연휴양림이네요.



단풍나무가 너무 예쁩니다.

단풍 색깔이 참 곱네...

어? 단풍나무 아니네.


절벽과 개울 바닥이 바위로 일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립휴양림이 있을만 한 자리 같네요.


코브라처럼 뛰어 오를 듯한 신기한 나무.


비포장도로 등장 알림.



또 비포장. 구역 구역 몇 곳이 누더기처럼 해져 있습니다.

생각 밖의 현상들이 있으니 조금 신기합니다.


개울 바닥에 바위들도 좋고...


맑은 물이 흐르니 더욱 좋고...


표고밭도 보입니다.

어떤 집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모르게 찍었는데 법에 걸릴까요.


흠... 향기가 좋은 버섯입니다.


사설 야영장도 있습니다.



사여교 다리가 나왔습니다.

다리 건너서 버스에 도착합니다.

맛있고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리는 버스


아...

오늘 하루 또 멋있게 끝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