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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산행기(노고단>반야봉>삼도봉>피아골)

날마다 추억 2019. 10. 18. 16:30

2019년 10월 13일

지리산 반야봉 산행기

365산악회






지리산 반야봉은 남쪽에서 세번째 높은 산입니다.

지리산에서는 두번째 높은 산입니다.


당일 진행도를 캡쳐해서 가지고 와 보았는데...

되돌아 나온 구역을 확대해서 보면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무선충전하는 휴대폰은 신호를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식되지가 않는답니다.

그래서 아래 첨부한 gpx파일도 정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이날 성심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고개> 노고단> 노고단고개> 피아골삼거리> 노루목> 반야봉 삼거리> 반야봉> 노루목> 삼도봉> 노루목 >피아골삼거리> 직전마을 로 진행하였습니다.

반야봉 삼거리에서 삼도봉으로 가야하는데 생각치 못하고 노루목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20여분 지체된 같습니다.



아래 통계에서 출발지점의 고도와 도착지점의 고도가 많이 차이납니다.

그래서 오를 때보다 하산할 때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새벽 두시에 우리 버스는 출발합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어느 곳에 도착하여 조식을 합니다.

이젠 날씨도 제법 쌀쌀합니다.

어디 노가다라도 하러 가는 길에 이런 식사를 하게 된다면 무척 서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즐기러 가는 것이기에...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도계쉼터인 것 같습니다. 6시경입니다.


성심재에 도착했습니다.

오르기 전에 볼일을 보고 가려고 화장실에 갔더니 만원.

조금 더 가다가 보니 또 화장실이 있어서...

그래서 10여분 늦게 출발합니다.


시작은 차도 다닐만큼 널직한 길입니다.


단풍은 아직...


노고단 편안한길은 뭐고 안 편한 길은 뭐?

계단길에 올라섭니다.


힘든 길이, 힘들려고 왔으니 힘드는 것은 당연한 것.



노고단대피소


대피소 우측의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몸이 으스스하게 추워서

패딩점퍼를 그대로 입고 올라갑니다.


노고단고개에 도착합니다.


좌측 언덕에 돌탑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노고단을 향해 올라갑니다.


우... 운해다.


철탑이 있는 뒤로 운무가 호수처럼 보입니다.



눈이 덮힌 것 같습니다.


빠져서 헤엄쳐도 될 것 같습니다.


첩첩산중


노고단입니다.

노고단. 수없이 들어온 단어지만, 이제야 봅니다.




태양은 하얀 호수 위를 비추고...


아침 고요 날이 밝고 있다.


온 쪽을 향해 원경을 찍어봅니다.


다시 돌아 내려갑니다.


어? 저산인데...

너무 가깝게 보입니다.

전에 천왕봉도 빤히 바라보면서 올랐는데 엄청 힘들었죠. 음.


계단이 미끄럽습니다.

옹이가 있어 미끄러운가...?

하얀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봤습니다.

서리네요. 올해 처음으로 서리를 만났습니다.


반야봉 5.5키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산행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10여분 늦게 출발했지요.


호젓한 시골 산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사색이라도 하여볼까.



여름에는 무척 뜨거울 같습니다.




운무의 호수가 다른 방향에 잡히고 있습니다.


노고단인 것 같습니다.

기억이 혼돈이...



노고단 고개에서 2.1키로 왔네요.

해발 1370 . 왠간한 봉우리보다 높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산들이 많습니다.



연약한 기반에서 잘 버티던 나무가...


생과사는 지척에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을 알고싶어 하지 않는다.



피아골삼거리까지 왔습니다.

이따가 다시 돌아와서 여기서 피아골로 내려갈 것입니다.



이제는 점퍼를 벗습니다.


오늘 땀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노루목까지 왔습니다.

배낭만 벗어놓고 사람들이 없습니다.

반야봉과 삼도봉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가 두 봉 갈림길인가 보다.

이 사람들은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갔다가 돌아와서 삼도봉가려고 그러나보다.


반야봉 삼거리입니다. 엄청난 착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삼도봉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으면 그러지 않았을 터인데...

천왕봉 가는 길이 삼도봉 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못합니다.


제법 단풍이 잘 든 나무라고 생각되어 찍어봅니다.



이제는 봉우리들이 거의 발 아래로 보입니다.


가지가 한쪽으로 뻗어나가 고사된 나무 군락을 만납니다.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을 오르고 있습니다.


뒤돌아 물들려고 하는 나무들을 찍습니다.


일자스틱을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오늘은 가지고 왔습니다.

산행시간이 길고, 산세가 험하면 지팡이에 의지해야 편하겠죠.

스틱을 꺼내 짚으며 나갑니다.


드디어 반야봉에 도달했나 봅니다.


반야봉 정상입니다.

산행경험이 많지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너무 많이 와 보았다면 식상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늦깍이 산행이 다행이라고 생각해 본다.


천왕봉은 주봉이니까 갈 기회가 많겠지만,

반야봉 갈 기회는 많이 없을 것 같아 기꺼이 신청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지리산 반야봉에 올라봅니다.

남쪽에서 3위 봉이지만, 주봉 천왕봉에 밀려 지리산 2위인 산

나는 항상 마지막일 것 같은 마음으로 산행합니다.



이제 삼도봉으로 가야겠죠.

뭐든지 더 보고싶은 욕심에...


샘물이 맞을지...

한 컵 떠 먹을까 하다가 지나칩니다.


미리 언급한대로 반야봉삼거리를 지나치고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한참 가다니까 보이는 팻말이...

반야봉에서 오는 길이 있자나...


이렇게 하여 오늘 30여분 다른 곳에 허비하였네요.


삼도봉 도착.


경상남도 쪽.


전라북도 쪽.


전라남도 쪽.


경계표식.


피아골 삼거리까지 왔습니다.


끊임없는 내리막.

해발 1336에서 해발 약 350미터까지 내려갑니다.

엄청난 내리막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고 있을 즈음.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윽고 다리가 보이고


좁은 개울을 건너갑니다.




한참을 더 내려가니...


개울은 더 넓어지고...


맑은 물이...


0.5키로 가면 구계포교가 있다는 뜻인가?


쉴새없이 울리는 시원한 물소리...

그러나 오를 때도 별로 나지 않던 땀이 납니다.




삼홍소가 뭘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삼홍소 단풍은 꼭 봐야한다고 그러네요.


그러나 뭐

단풍은 아직 지지 않았으니...

무지개 광을 감상하세요. ㅎ

사진이 뭐 이렇게 찍혔네요.


구비구비 내려오는 물줄기는 시원하고 멋있게 보일지 몰라도...

스틱에 의지하며 내려가는 내 몸뚱이는 피로하다.


얼른 내려가 시원한 막걸리 한 주발 커... 마시고 싶다.




드디어 편안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조금 가다가 또 가팔라질라.

그러나 정말 편한 길이 이어집니다.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대기중인 우리 버스에서 막걸리 트리풀로 쭈욱~

마시자. 마셔 버리자.


돌아오는 길

어느 식당에서 석식...


거창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며...

벌써 보름달이 뜨는고야.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준 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