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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산행기(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내장사)

날마다 추억 2019. 11. 2. 09:52

2019년 10월 20일

내장산 산행기

산들바람산악회







이날 기획된 산행코스는 서래봉으로 산행하게 되어 있었으나,

100명산 정상을 밟아보고 싶은 욕구에 의해 별도의 산행을 하게 됩니다.

또 잊어먹고 산길샘을 조금 늦게 작동시킵니다.

코스는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내장사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아침 6시 우리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맵으로 경로를 확인해 보니 꽤 많은 고속도를 갈아타고 갑니다.


지나온 휴게소들도 이제는 많이 본 곳들이 되어 식상해 집니다.

'처음처럼' 이라는 용어가 있지요.

모든 일이 처음처럼 만 하면 무한 신뢰를 받을 것입니다.

음... 나를 향한 일침이 되는데...


그래도 그 중 눈에 뜨이는 휴게소 있었습니다.

콩쥐팥쥐 마을이 있답니다.

우리에게 낯익은 ...

서양의 신데렐라를 모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장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가는 길에 판매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흠. 매표소라...

저걸 왜 받을까...? 받으려면 모든 곳에서 일률적으로 동일 금액을 받던지...

명당 자리를 차고 앉아 있으니 돈 방석에 앉아 있는 형상이군요.


나는 이제 서럽게도 입장료 없는 나이랍니다.

올해 초에는 그것도 모르고 돈 내고 입장하곤 했는데...


아직 단풍은 나이먹는 어른처럼 서러운 걸음으로 추적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좌측길로 들어섭니다.


개울을 건너면...


장군을 환영하는 아치탑처럼 나를 반기는 것 같은...


이쪽 길은 매우 조용한 길 같습니다.


얼마의 너덜들이 나타나지만,


나이 먹으면 속이 비어지는가...

나이 먹으면 속을 다 내어주는가...

속을 내어 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가...

속을 내어줘도 사는데는 이상 없다는 뜻인가...


무슨 철학이 이리 혼란스러운가.


대체로는 육산의 모습을 보이며


부드러운 산행을 유지합니다.






일부러 쥐뜯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바위네요.




장군봉이 앞에 나타났습니다.


팻말은 없고 해설문이 있습니다.


한 봉우리 오르고 나서 능선은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조릿대가 엄청 크게 자랐군요.


뒤돌아 본 장군봉.


신선봉이 보이고 있습니다.


능선으로 거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천국의 계단도 보입니다.


건너편에 풍경도 보입니다.



제법 날카롭고 위험스럽긴 하지만,

아기자기한 풍경입니다.


서래봉. 아래 벽련암이 보이는 듯 합니다.

좌측 아래는 케이블카인 것 같습니다.


바위군들이 嶽山 흉내를 내는 듯 귀엽습니다.






연자봉까지 왔습니다.





한 봉우리 오르고 내려갈 때는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발 많이 내려가지 마라.

다음 봉우리 오를 때 그만큼 힘드니까요.



개중 붉은 단풍을 찍어 봅니다.



이제 내장산 최고봉을 오르려고 합니다.



신선이 있는 봉이라서인지 매우 높게 느껴집니다.


휴...

도착.


다시 까치봉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에 여기 오는 내내 안개가 자욱했었습니다.

아직도 덜 걷힌 것인지...

아니면 공기가 안 좋은 것인지...

시야가 좋지는 않습니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돌아 본 신선봉.



까치봉이 거의 다 왔습니다.




저 아래가 장성댐인 같습니다.



저 봉은 까치봉.


좌측은 서래봉.

우측은 지금까지 지나온 봉이 보이는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봉.



까치봉에서 갈림길에 섰습니다.

아까 지나온 봉은 연자봉. 팻말에 보이는 봉 이름은 연지봉.

이제 편하게 하산해 볼겁니다.

내장사 쪽으로...




이 부근이 단풍이 가장 잘 물든 같습니다.




다른 나무도 빨갛게 익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내리막.



드디어 개울이 보입니다.



햇갈리네.

속인겨. 껍질인겨.

속을 알 수 없는 나무.


내장사를 지나치려다가 잠깐 들어가 봅니다.


서래봉 한 경치.



참... 기발하네요.

기발하다고 해도 되려나...



어김없이 물 한 컵 마셔봤습니다.




비스듬히 누운 지층의 틈을 따라 흐르는 물.


저것이 무엇인가...?

확대하여 찍어보았더니...

국도변인 같습니다. 무슨 건물인가 했습니다.


개울에 갈대밭.


한없이 넓은 주차장입니다.

이쪽으로 나와서 하산주 한 잔... 이크 거짓말이고...

몇 잔 했습니다.


저기는 무슨 밭?


갈대라고 해야 하나...

억새라고 해야 하나...


내장산 안녕...

대전 엑스포 할 때 와 보고 얼마만인가.


귀소하는 길에 석식.

너무 맛있다고 하여...

버스에 올라서 그 집을 한 컷.

청주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인사도 하시고 가시네요.

색다른 느낌입니다. 젊은 여사장님인가...


애쓰신 운영진 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덕분에 즐거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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