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일
소백산 비로봉 산행기
alone
지난 일요일은 매우 심심했습니다.
다섯번째 주는 산행을 하는 산악회가 별로 없죠.
그래서 오늘 소백산 비로봉이라도 갔다가 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4시에 일어나 준비하여 달밭골 부근에서 산행 시작한 시간이 6시 넘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길이...
신작로 같네요.
등산로에 진입합니다.
한 2년만에 온 비로봉 산행길...
없던 데크 계단이 많이 생겼습니다.
소백산은 항상.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같은 포근한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매우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입부터 기죽이는 산세입니다.
바야흐로...
태양이 만물을 향해 미소지을 때.
돌계단들 놓인 짬짬이 소나무 뿌리 계단도 얼기설기 꿈틀거리는 듯 보입니다.
쉼터가 나왔습니다. 패쓰.
비로봉 2.7키로입니다.
조금씩 더 억세지는 산세...
돌과 소나무 뿌리가 만들어 준 계단.
여기는 솔 뿌리가 더 많차나.
소백산 이 길은 소나무가 매우 많고 그래서 송근 계단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비로소 느끼는 겁니다만,
다른 산들을 산행하고 나서야 느껴지게 되는 거지만,
만물이 풍성하게 생동하는 계절입니다만,
하늘을 가려서 숲 이외는 잘 보지 못합니다.
그저 길만 보며 걸어야지요.
저기 바위 위에서 자주 쉬던 곳입니다.
소백산 산행길은 어느 덧...
평온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등산객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자리잡고 있었을 소나무 한 그루.
오... 가지가 참 많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이...
그러나 조용하게 서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오름은 있지만 평온히 걷고 있습니다.
꽤 올라왔습니다.
어때요. 이런 길은?
몇년새 등산로도 많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등산길 같지 않은 등산로입니다...
소머리 같은 나무가 나를 잠시 머물게 합니다.
오호. 분재도 있네요. 자연산 분재입니다.
이 길도 계단이라고 해야 하나...
나무들 사이로 건너 산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 샘이...
옹달샘도 정비되었습니다.
지저분하여 식수로 불가했던 옹달샘이 깨끗합니다.
컵으로 한잔 떠서 마셔봅니다.
시원...
이 물을 마시려고 나는...
패트병 식수를 마시지 않고 여까지 왔나보다.
샘터 지나 저기에서는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잠깐 쉬던 곳. 그러나...
계단을 만들어 막아 놓아서 쉬지는 못하겠네요.
시야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이런 바위가 있었지?
정상 마지막 300미터는 매우 가파릅니다.
계단으로 인하여 주의력이 주위력으로 변한건지...
파란 하늘이 나를 기분좋게 합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엔 풀만 보이고 있습니다.
범꼬리 무리가 반겨줍니다.
저쪽에선 어수리가 돗대를 세우고 있습니다.
멀리 우측으로는 연화봉 천문대가 보이고 있습니다.
공기가 영 별로네요.
맑은 날씨이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 봉우리들이 첩첩이 첩봉을 이루어 장관을 보일텐데...
좌석댐과 삼가댐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환경오염... 우리 어릴 때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자랐건만,
정상입니다.
비로봉 오랜만...
연화봉 쪽으로 주목관리사무소가 보이고 있습니다.
저쪽으로 가면 국망봉입니다.
능선으로 야생화도 많을텐데...
마음을 주저 앉히고... 하산합니다.
달밭골 마을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어머니 같은 산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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