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산행

2019.01.20

무주 덕유산 산행기

산들바람산악회

코스는 무주구천동>>>백련사>>>향적봉>>>설천봉>>>설천탐방지원센터 로

사정이 있어 취소했다가 다시 신청하게 됩니다.

사실 산행을 본격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지난 달에 남덕유산을 갔었는데 덕유산이 궁금했었습니다.

6시 좀 넘어 출발하여...

졸다 보니 김천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습니다.

카카오앱으로 검색해 보니 면소재지인데,

다소 의외입니다.

어제 날씨예보에는 덕유산에 강수량이 10미리정도 되는 같았습니다.

강수량이 그렇다면, 적설량은 더 높아야 할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초입에는 눈이 조금 쌓였습니다.

이 동네는 지붕이 모두 기와로 되어 있어서

친근감은 갑니다.

카페입니다.

본격 등산로가 시작되나 봅니다.

아까보다는 눈이 조금더 쌓인 같습니다.

빨간모자와 파란 바지가 팔짱끼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등산복 차림이 아닌 것으로 봐서 산책 정도 하겠죠.

보기 좋습니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15경 월하탄이라고 하여...

일부러 계곡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을 말하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눈이 온 환경이라 하지만,

여름에만 근무하는 파출소인가 봅니다.

이렇게 평온한 눈길이

거의 5키로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장이 있군요.

멀리 산으로는...

먼지 탓일까...

흐릿합니다.

수호비도 세워놓았군요.

향적봉 6.8키로입니다.

지금 걸은 거 합하면 9키로 가깝네요.

요즘 많이 보이는 돌탑

공원 안에 휴게소도 있네요.

아직 국립공원 밖인가?

이런, 송어양식장도 있습니다.

정수장 위에...

여기도 국립공원 밖인가?

가끔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대체로는 편안한 길입니다

구천폭포...

네 저곳이 구천폭포군요.

마침 얼음이 없는 곳이 있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폭포라고 하기에는 밋밋합니다.

이번에는 ...

내려다 보았으나 찾기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저 돌이 눈에 더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있을 즈음.

문이 하나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백련사 터인가요?

매월당이라고 하여 매월당 김시습인 줄 알았습니다만,

설흔스님이군요.

구천동 33경이라...

너무 많아서 난해하군요.

몇 곳 확인해 본 바로는 그냥 개울에 흔히 있는 광경에 불과해 보입니다.

마지막 33경 향적봉이 아깝습니다.

백련사 경내를 들르지 않고 옆으로 갔더니,

결국 백련사 안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절 안으로 등산로가 있는 경우도 많지 않죠.

절 좌측으로 들어와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이제부터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2.5키로.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힘든 구간

먼저 걸은 7키로 정도 거리가 다소 힘들었을 듯

숨이 가쁩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면...

높이 올라온 같습니다.

저거... 중간에 혹이 있는 나무.

어떤 공예가가 보면 좋아할 나무...

나무에 암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자꾸 움직이니 가까이 다가가 지고있습니다.

많이 피로한 기분입니다.

처음 힘들고 나중에 완만하면 쉬울 같은데...

아이고야...

상고대. 서리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저것은 오늘 새벽에 내린 눈이 엉켜붙은 것이 아닌,

안개가 서리로 내려앉아 붙은 霧氷일 같습니다.

나는 저것이 산호처럼 보입니다.

하얀 산호

소나무에도, 주목에도...

안개에 닿는 모든 것에게...

차별하지 않고 붙여 주네.

상고대 밭

정상에 다 와 갑니다.

저쪽은 남쪽으로 가는 길.

여기에는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진짜 눈꽃이 쌓였습니다.

저 파란 것은 바다이고...

하얀 것은 흰 산호이다.

하얀 산호들 사이로...

사람들이 오가고 있네.

아름다와라.

신비하여라.

표현할 수 없어 그냥 말없이 바라봅니다.

향적봉 도착했습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지어 있습니다.

저런 것에 자유로운 나이지만,

사람 없을 때 이 사진을 찍기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이쿠 역시 얼굴이 찍혔군요.

윈 그림판에서 조금 지워봤습니다.

설천봉으로 내려갑니다.

설천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예보에 의하면 북서풍이 분다고 했으니

왼쪽 전방에서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아까 본 상고대보다

더 풍성한 상고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상고대, 눈이 이렇게 붙기는 쉽지 않겠죠.

서리꽃. 만개한 서리꽃.

영양이 풍부하게 공급된 서리꽃인 같습니다.

장관입니다.

너도 나도 모두가...

폰으로 찍습니다.

프로들은 무거운 카메라로 찍겠죠.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수증기는

날려서 나무에 걸렸습니다.

토실토실하게 피었습니다.

내려가는 사람도 올라오는 사람도

북새통을 이룹니다.

조청을 입혀놓은 과자같기도 하네요.

하얀 사슴이 서있는 같기도 합니다.

상고대 터널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산 높은 곳에 건물이 있습니다.

저기는,

스키장 곤돌라 타는 곳입니다.

국립공원 안이지만 매점도 있습니다.

하산 길을 찾았지만,

없습니다. 곤돌라 매표소에 가서 물었습니다.

하산길 없느냐고 물었더니,

당당하게 없다고 하는군요.

이곳을 산행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분명 등산로가 있었다는데...

이거 누구의 횡포일까요?

덕유산국립공원은 관리를 참 이상하게 합니다.

남덕유산에서도 덕유교육원으로 나오는 등산로를 막아버렸더군요.

표식도 엉망으로 방치해 놓고요.

그래서 한참 헤맨적 있었는데

공원측이 누구의 편의를 봐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할수 없이 12000원 내고 표를 사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곤돌라 타고 내려 옵니다.

희얀한 산행을 경험합니다.

하산길이 생략된 등산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공중을 날아서 하산하면서

아래를 보고 몇 컷 찍었습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곤돌라 내려서 스키장을 찍었습니다.

이상한 경험을 많이 한 산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산행을 인솔해 주신 산악회 임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