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집에 아무도 없다.
모두 자기 힐링을 위하여 자리를 비운 지금,
나도 떠나자.
가만히 있으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알고 있어야 쓸 것 못 쓸 것이 있을 것 아닌가.
그리고 못 쓰면 어떤가. 머리 속에 집어넣고 사노라면, 아 그때, 거기...
하고 생각날 지도 알 수 없잖아.
그래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토일천 탐방하기로 한다.
이런 내(川) 탐방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영주에 토일천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영주에서 안동 쪽에서 시작하는 내는 이 내가 유일하다는 것을 알았다.
두월리 지나 천본리에 도착했다.
천본리에 도착해야 토일천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 나올 같아서이다.
그래서 내성천과 합수하는 지점을 보는 것을 포기했다.
저 다리는? 지도상 천본교가 아닌가 싶다.
좌측 밑으로 아스팔트 길은 막혀버린 길이다.
약간의 바위와 굽이치는 물길이 보인다.
저런 곳이 보여야 내의 느낌이 난다.
많지 않지만 개울임을 보여주는 물이 흐르고,
그를 주위 산들이 감싸고 돈다.
아스팔트 길들만 없으면, 가히 낭만적인 깊은 골 되리라...
문명이 발달하여 골골이 도로가 뚫리는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조용히 걸어 보려는 나는 서운타.
포크레인 바퀴를 따라 냇물로 들어서 봤지만, 막다른 곳
돌아나와 아스팔트 길로 간다. 3단 ......
푸르른 하늘, 솜털이라 해야 하나... 양때라고 해야 하나... 좌상에 전선 줄이 찍혔다. AC...
천본1리 마을(외두둘)
양수기는 아직도 목마른지 바닥에 부리를 박고... 일어서려 하지 않는다.
장래에...
미관을 해친다고 전기줄을 땅속으로 넣는 공사가 진행된다면...
나는 쌍수들어 환영할 것이지만, 실현성은 있으려나........?
천본1리 공동 거주의 집. 공공시설물일 같은데...
분실물을 찾는 내용들이 엉크렇게 붙어 있네요.
안타깝네요.
와평교 다리 개체공사중입니다.
다리 건너기 전 좌측길로 들어섰더니,
오계서원? 한 건 했습니다.
오늘 이리로 왔기 때문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아는 것입니다.
즐겁습니다.
간촐하지만, 멋 있습니다.
옛 생각을 하여 봅니다.
그 때 살래? 지금 살래?
글쎄요...
하여튼 돌아보는 것은 감회롭습니다.
길이 없어서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물건너 보이는 곳이 오계서원입니다.
한참 가니까 또 한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원천리. 안동시 녹전면 원천리군요.
한옥들이 멀리 보입니다.
정감스럽습니다.
저,
다리를 경계로 영주와 안동이 갈립니다.
멀리에 차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옛고개에서 봉화로 가는 915번 도로네요.
저 길은 자주 다녀봤지만, 이 길은 오늘 처음입니다.
아니군요. 걸어보는 것은 처음이군요. 그 때 가던 그 길이 이 길이었군요.
가을 하늘은 푸르고,
들판은 누렇게 익어 가고
오호라...
저거 동글동글하게 보이는 것이 논골뱅이입니다. 우렁쉥이라던가?
크지는 않지만 미꾸라지도 다니네요. 유기농인가 봅니다?
저쪽에선 골뱅이가 죽어서 둥둥 떴던데...?
여기도 역시...
가시박이 덮고 있군요.
파아란 하늘과,
평온한 고가들과,
풍요로운 곡식들로 널린 마을들...
여기에 욕심만 없으면 천국이다.
덧붙여 잔잔히 흐르는 개울물, 이런데서 욕심없으면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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