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9. 10:32
내 기억에는 초등2학년 때인 같다. 나도 못 먹고 자라서 몸집이 작아... 그래 울 아버지도 키 작다. 1년을 더 키워서 9살에 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나에게도 지는 아이 하나 있었다. 아니 그 아이는 모두에게 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아이를 놀림감으로 건드려 보곤 했다. 나도 따라서 건드려 보았다. 그러면 그 아이는 흐느적 거리듯... 힘이 하나도 없는 듯 도망을 가곤 했다.
그 아이를 길거리에서도 자주 보았는데... 깡통을 차고 집 대문을 기웃거리곤 하였었다. 나를 보고 매우 곤란해 하는 것도 보았다.
그런 그가 결국은 학교를 나오지 않더라. 이후에 길거리에서는 몇 번 본 기억이 있는데...
그리곤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 아이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철없던 내 행동을 미안했다고 해야 하는데...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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