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0
꽤 오래된 같으다. 우리는 그때 기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원장이었으나 운영은 마선생이 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은...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가고싶었다. 가 아니고... 술이 한잔 생각나고 있었다.
그래서... 마선생에게 한잔 하고 온다고 하고 거리를 나서 자주 가던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라도 한주발 할 참이었다.
그런 길을 가는 중이었는데 막걸리 집 근처 어떤 집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웅성거리고 있었드랬다. 뭐여? 그집은 내부가 홀짝 타버리고 불은 진화가 된 모양이었다. 왜 불이 났을까? 이것은 중요한 내 야그거리가 아니다.
그 웅성거리는 관중들 중에... 눈에 띄는 아가씨 있었으니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서 얼굴을 감싸며 울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 기원에 차를 자주 배달하는 예쁘장하고 날씬한 아가씨였는데...
응... 왜 울어요? 당신의 집? 자기 집은 아니란다. 일단, 그녀를 대리고 막걸리 집으로 들어섰다. 그집 구조 한쪽은 밀실처럼 느껴졌는데 그 밀실같은 곳에 가서 앉아서 막걸리를 시켰을지 쇄주를 시켰을지... 잊어먹었다.
그리고 자초지종 물어보았는데 그녀의 집도 불이 났었는데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나더라나 몰따... 그런 경우를 당하지 않은 사람이 그 상황을 어떻게 알리.. 다만 짐작으로 그녀는 몹시 정신적 혼란한 상태이리라. 그렇게 앉아서 두런두런 그녀의 마음을 달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는데
이건 무슨 경우람 . . . . . . .
불쑥 . . . 나타나는 얼굴들 . . . 마 . 선 . 생 . (흠마야 조때따) . . 뒤이어 나타나는 얼굴 무지개샘 그리고 그의 옆지기 (따블 조때따 흐미)
이런 황당한 경우라니... 어???? 자세를 바로잡으며... 할 말이 뭐 있어
어서 들어와...
제기럴...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지개샘 녀석 저거 와이프와 함께 우리집에 오고 싶더라나.
그래서 우리집에 왔고 우리 마선생 내가 항상 가던 곳으로 안내했을 터이고
그나저나...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한다나 아구구...
아가씨도 엿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술도 많이 취한 같은데 어떤 쪽인진 본인만 알겠지) 일어서 나갔드라.
그리고 나서도 한참을 마시고 나왔는데 아씨 정말 엿같은 상황이네 도움 안되는 무지개샘
그 후로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이 씹혔다는 것 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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