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추억 속으로

나를 떠난 그대...

날마다 추억 2017. 8. 22. 13:15

2009.07.19. 12:30



오래된 이야기인데...

직원들  몇이 의기투합하여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늘상 그렇듯이
매운탕꺼리를 준비하고...
빠지지 않는 것
쇄주를 한병(4홉들이) 가지고 냇가를 거슬러 올라간다.

고기잡이 도구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순흥 쪽으로 가다가 장수교인가?
거기서 냇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고기를 잡는데
냇물을 한구비 돌아 잡으면서 거슬러 올라 가다가

그쯤에서 진을 칠 요량으로
냄비도 내려놓고
쇄주병은 조금 시원해지라고
물속에 담그어 놓았다.

그리고는 저쪽에 가서 고기를 좀더 잡아 가지고 와서
매운탕을 끓였다.
그리고 우리는 즐거운 파티를 위해
쇄주병을 건지러 갔다.

그런데...
이런.......
쇄주병이 어디로 가고 없네
물살이 좀 심했었는데
생각도 없이 거기 담그어 놓았는데
떠내려 가버린 것이었다.

우리는 다시 사러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요즘 같으면 차를 타고 휑하니 다녀오면 되지만...

이렇게 하여...
우린 그냥 매운탕만 퍼먹고 왔다.

님들 매운탕만 자셔 보셨수?
어떤 맛일까요??????

나를 떠난 그대. 소주병...



 

   

 
 (##)###                            09.07.19. 13:16
잘 하셨습니다. 그냥 매운탕만 묵어도 맛 조테예. ㅎㅎ
 
 ***                            09.07.20. 01:45
맛....... 정말 없었습니다....
 
 
 ###                            09.07.19. 17:47
ㅎㅎㅎ 앙꼬없는 찐빵맛이였겠네요? 님을 버리고 가신님 오리도 못가 발병 났을거예요 아마...
 
 ***                            09.07.20. 01:46
님은 소주와 매운탕 관계를 아시는 것 같군요... ㅎㅎ
 
 
 ##(##)                            09.07.19. 21:30
ㅎㅎ 아~~~ 소주여 ~~~~~~
 
 ***                            09.07.20. 01:47
네 아~~ 소주여~~~ 정말 그리웠습니다. ㅎ
 
 
 ## ## ##(##)                            09.07.19. 22:30
인생무상!
 
 ***                            09.07.20. 01:47
소주무상!!!
 
 
 ####(##)                            09.07.19. 22:46
낚시광인 친구가 낚시만 가면 고기는 얼마든지 먹을수 있다고하여 따라갔다 ~저 무쟈게 회조아라 함~준비물 고추장 양파 등둥 그리고 중요한 소주 댓병 두병 ~배타고 무인도 갔다 낼 아침에 배 온단다 ~가서 자리잡고 준비중 비가 온다 그래도 고기 잡는다 한다 기다렸다~ 한시간~두시간~~슬슬 배도 고파오구 추워지기 시작한다 ~고기는 아직도 소식이 없다 세시간째 더이상 못 참겠다~ 야 !!고기 어떻게 된거야? 엉? 친구 왈~~어 좀만 기다려 금방 잡아줄께 한다 배고파서 우선 깡소주 한잔으로 허기 달랜다~ 야호 잡았다~~어디어디~~에게~손가락 보다 조금 크다 그래도 포?를 떳다 아쉬운대로 소주 두잔은 마시겟다 ~~
 
 
 ####(##)                            09.07.19. 22:50
그것으로 그 밤의 낚시는 종쳤다 ~~ㅇ더이상 고기가 안올라 와서 깡소주로만 술 마셨다 안주는 매운탕 끓인다고 가져간 양파로 해서 한병 다 마시고 취해서 잤따 집으로 올래야 올수도 없기에 낼 아침에 배 온다고 하니까~~ 고기 잡아서 안주 할려구 하였다가 양파로 안주 해서 소주만 싫컷 먹고 온 사람 여기 있습니다 ~~ㅗㅗㅎ
 
 ***                            09.07.20. 01:52
포항에 동생네 집에 갔었습니다. 엄청 멀리 낚시하러 갔는데 소주 덩달아 따라갔겠죠... 음... 손가락 만한 고기 하나 잡아서 회 떴는데 그거 같이 간 수만큼 잘라서 안주했어요. 맛있데요. 한 두시간 걸려서 겨우 잡은거였죠.
 
 
 ##                            09.07.19. 23:51
그대가 떠난것이 아니라 그대를 버리셨군요...ㅎ
 
 ***                            09.07.20. 01:54
그렇죠... 아~ 님은 갔습니다. 맑은 시냇물 유혹을 따라 가버렸습니다.
 
 
 ###                            09.07.20. 10:42
허무하시겠습니다. ㅎㅎㅎ
 
 ***                            09.07.20. 13:12
술을 자실 줄 아는 분은 이 기분 알 것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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