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사는 이야기

사리마다

날마다 추억 2017. 8. 21. 21:56

040723



                   

으휴 진짜 덥다.....

 

집에 들어오면 윗옷만 벗고 런닝바람으로 있었겠지만...

 

너무 덥다. 미치겠다.

 

웃통도 훌렁 벗고...

 

바지도 벗고 빤스바람으로 있고 싶지만...

 

딸녀석들 때문에 그럴 수 없다.

 

할 수 없이 사리마다를 찾아입는다.

 

그런데 이 사리마다를 장담할 수가 없다.

 

누구것인지...

 

마누라 것인지 내것인지...

 

누구것이든 어떠랴... 시원하고 봐야겠다.

 

절대 딸녀석들 것은 아님이 다행으로 알고...

 

실제 내 잠옷도 있다.

 

그런데 녀석이 가로챘다.

 

그녀석은 엄마가 아빠것이라고 사온 것을 그날로부터 가로챈 것이다.

 

우리집 식구들 다섯. 내가 워낙 아담한 체격이라서

 

우리 다섯은 체격이 모두 비슷하다는 거 아이가...

 

막내 아들 녀석도 중학생이 되더니 코밑도 시커므리 해지고

 

곧 저거 아빠 것을 모두 뺏어입을 차비를 갖춰가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작아 못입을 정도가 되면 안 뺏어 가겠지.

 

마누라 것과 내것은 구분 못해도...

 

딸녀석 것은 구분할 줄 안다.

 

양말도 그렇다.

 

흰것은 절대 신지 않는다.

 

왜냐하면 녀석들이 흰 것을 워낙 좋아해서

 

나는 꾸리무리한 것들만 주워 신는다.

 

흰 양말은 아예 내거 아니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솔직히는...

 

나도 흰 양말 신고싶단 말이다.

 

아참 이제 생각해보니

 

마누라 것과 내것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음.......

 

엉덩이 쪽이 펑퍼짐한 것은 분명 마누라 것일 것이야...

 

그렇다. 마누라가 가끔 내 츄리닝을 입고 있을 때 그랬었다.

 

입지마.... 엉덩이 쪽 늘어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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