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생각과 사고

어떤 맘이 들어?

날마다 추억 2017. 8. 21. 21:34

2004.05.16



어제 저녁 7시에 동창회 모임 있었다.

68년도 초딩 졸업생 모임이다.

기냥 참석해서 놀아주고 오면 되는 직책이 아니라

모시고 챙기고 하는 직책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녀석들 주는 술도 받아 마셔야 하지만

결코 세지 않은 술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뭔가 객관적 처리를 하고 가야할 같았다.

그것도 2일간 버텨야 하기에 더욱 신경쓰였다.

그래.......서

친구가 헛개나무 열매로 탕제해준

아끼고 아꼈던 액기스 봉지 하나를 개봉하여 마셨다.

그리고 마선생이 항상 내 책상 앞에 놓아둔

우루사 두알도 까서 꿀꺽 삼켰다.

캬캬 준비 완료.......

그리고 어제 저녁 7시부터 식당에서 손님맞이

미드나이트에서 뒷처리...

마지막 여관까지 따라가서

녀석들 모습을 확인하고 집으로 왔다.

시간은 새벽 2시경이었던가?

그리고 집에 와서 잤다.

아침에 9시부터 조식을 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황급히 일어나 세면을 마치고.

또다시 헛개나무 액기스를 한봉지 개봉하여 컵에 부어 마셨다.

또 우루사 두알 먹으려고 쳐다보니

색깔이 틀림을 느꼈다.

우루사는 항상 갈색인 것이 기억났는데

내가 어제 먹은 것은 색깔이 달랐음이 기억났다.

돋보기를 끼고 자세히 보니...

흠...

얼마전에 잇몸이 저려서 사 놓고 먹지 않던 인사돌인가 그거였다.

헉...

아이구 또 실수를...(우루사 먹어야 할때 인사돌 먹었다고 부작용 없겠지.. 쩝)

술 마시기 전엔 인사돌.......?

우루사인지 뭔지는 서랍에 넣어놓았으며

한판씩 꺼내놓고 가끔 먹었었음

엊저녁 실패를 상기하며

서랍에서 갈색 알약 한판을 꺼내어 그중 두알을 꺼내 털어넣고 집을 나섰다.

음 트......

캬캬캬.......

나같은 녀석 또 있었다.

녀석은 여관에서 일어나(녀석은 머리칼이 많이 없었다.) 화장대 앞을 보니

스프레이가 있더란다.

그래서 적은 머리칼에 뿌리고 여관을 나섰지.

머리를 쓰다듬어 봤는데

머리칼에 힘도 없고 손바닥을 보니 기름기가 비치고

냄새를 맡았더니 석유냄새 나더라나

아하하.....

싫컨 웃어줬다.

녀석은 모기약을 뿌린것이었다.

나같은 넘 또 있네...

눈이 어두워지니 글을 못읽어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오늘 저녁 동창회 일정을 마무리 하고 와서

이 글을 올리려고 내가 나중에 먹은 알약을 확인해 보았다.

돋보기를 끼고 말이야...

흐미나.....

이건 우루사도 아니야.....

키토산플러스......

음...... 슬프거나 말거나....

술 마시기 전후엔 키토산 플러스!!!!

맞거나 틀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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