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추억 속으로

그리운 이여

날마다 추억 2017. 8. 21. 20:24

2004.04.24 이전



알 수 없는 영혼되어 겁속을 떠돌다가

부모의 살을 받아 생을 잉태하도다.

부모와의 전생은 어떤 연일지 몰라도

젖주시고 안아줄 님은 인연의 끝을 알리며

첫돌 못 넘긴 핏덩이와 이별을 고하구나.



이 모진 생은 무엇이 미련인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고독에 울부짓느냐.

너도 있고 그도 있고 당신도 있고

아니 갖추어진 것 흔치 않건만

너는 왜 잊어버리지 못하느냐?



그립다. 그립다는 것은

나에게 젖을 주신 저 님은

전생에 못다한 내 사랑이지나 않을까.

내가 버린 님이지나 않으려는지.



오오 그리운 이여...

평생을 살며

잊을 때도 되었건만.

그리운 이여....

점점 더 새록이는 것은

이 무엇이란 말인가요.



어느 후생에 우리 만난다면

다시는 이런 업보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리운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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