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이전
알 수 없는 영혼되어 겁속을 떠돌다가
부모의 살을 받아 생을 잉태하도다.
부모와의 전생은 어떤 연일지 몰라도
젖주시고 안아줄 님은 인연의 끝을 알리며
첫돌 못 넘긴 핏덩이와 이별을 고하구나.
이 모진 생은 무엇이 미련인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고독에 울부짓느냐.
너도 있고 그도 있고 당신도 있고
아니 갖추어진 것 흔치 않건만
너는 왜 잊어버리지 못하느냐?
그립다. 그립다는 것은
나에게 젖을 주신 저 님은
전생에 못다한 내 사랑이지나 않을까.
내가 버린 님이지나 않으려는지.
오오 그리운 이여...
평생을 살며
잊을 때도 되었건만.
그리운 이여....
점점 더 새록이는 것은
이 무엇이란 말인가요.
어느 후생에 우리 만난다면
다시는 이런 업보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리운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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