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1일
새벽 네시 10분전.
알람이 울리면서 일어난다.
국민체조 한번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
그리고 나와서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무엇인가... 찝찝할 때가 있다. 무엇이지...?
그렇구나. 장갑을 빼먹고 나온 것이다.
지금 기온은 영상 2도이다. 별일 없겠지.
성재로 갔다가 역시 서천으로 나온다.
그리고 평시에는 상류(죽계천 쪽)로 1키로 정도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조깅한다.
음... 그런데...
손이 시리군.
마침 서쪽 하늘에 보름달이 휘영청 내려다 보고 있다.
손이 시리다는 핑계로 보름달을 찍는다.
받침대를 쓰지 않으면 달의 윤곽선까지 찍을 수 없다.
이 정도로 만족하자.
상류쪽을 찍는다.
서천대교위의 가로등이 빛나고 있다.
서천교도 아름다운 새벽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한번 뛰어보자.
역시 손이 시리네.
반쯤 가다가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천교와 강물 위로 피어 오르는 안개...
역시 보름달은 멋지다.
그러나 보름달은 이제 기울어질 것이다.
내려설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정말 이상적인 사회겠지.
강물 아래로는 불빛의 반사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한다.
집으로 와서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전깃줄에 걸리고 마는 보름달.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보름달이다.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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