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
어제는 정말 많은 비가 내렸다. 아니 쏟아부었다.
그런 와중에도 나는 등산하려고 장소를 물색했다.
비가 오지 않는다는 곳을 마침 찾았다. 거기는 일월산.
아침에 출발하여 가는 길에도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월산 부근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덜 내리기는 하였지만,
결국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도 축축한 기운이 사방에 감돌고 있다.
네시에 일어나서 국민체조 등을 마치면 네시 반이 되어간다.
그리고 밖을 나와 뒷산 성재에 올라간다.
성재에 갔다가 오면 한시간 조금 더 걸린다.
항상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오늘 하산하는 중에...
올해들어 처음 듣는 소리 있었다.
맴맴맴맴.........
참매미의 합창소리였다.
몇해만에 듣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지난해에는 다른 매미가 울었던 같아...
그 소리를 들으며 하산하고 있었는데,
또 들리는 익숙한 소리.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는다. 소리만,
그것은 뻐꾸기 소리였다.
아니 뻐꾸기들 울음소리가 다 끊긴줄 알았는데...
느즈막히 다시 저 소리를 들을 줄이야...
탁란을 하는 주제에 저렇게 게으른 놈도 있는 거야?
거 희얀한 놈이다.
지금에 알을 낳았다면 어떤 새의 등골을 빼먹는 걸까...
남이사 어떻든 내가 왜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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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쓴 후 뻐꾸기 소리나는 이곳으로 이틀간 하산하였다.
그런데 그날 이후 뻐꾸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것도 신기한 현상이다.
추리.
탁란을 한 상대 새가 그 알의 정체를 알고 버렸다.
그래서 뻐꾸기는 울어야 할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그 뻐꾸기는 하나의 알을 낳았고...
또 다른 알이 있었다면 어미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계속 울었을 것이다.
뻐꾹.... 뻐꾹....
네 어미는 나야... 네 어미는 나야...
이상 멋대로 추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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