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8
큰 딸이 유치원 가기전이었다.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었다.
한글을 ㄱ, ㄴ, ㄷ, 자음으로 나누고
ㅏ, ㅑ, ㅓ, ㅕ , 모음을 갖다 붙이면서
한글의 이치를 보여주었더니
금방 따라하더라.
하여튼 가르친 효과가 있어
밖에 다니면 간판들을 보면서
자모를 조합하여 정확한 발음을 하였다.
나의 가르침은 성공하였다. 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마선생은 나의 이런 노력이 있었는 줄 모르고 자기 딸이 천재인 줄 알았다나...
이후에도 다른 학과도 선행하여 가르쳤는데
이는 모두 내 욕심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리 배운 아이는 학교수업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태만하는 학습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 이후
작은 딸과 막내인 아들에게는 절대 가르치지 않았다.
학교 학습에 흥미를 잃으면 그보다 더한 손해는 없다.
내가 내 아이들을 천재로 키우려고 하지 않는 한,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몰입하려고 하지 않는 한
뛰어난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에서야 느낀거지만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 정도만 익히면 된다.
행복이란 것은 남보다 뛰어나야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자만이 행복한 것이다.
나 욕심 있다면,
가까이 자주 얼굴 대하며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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