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4일
장수군 장안산 산행기(영취산 포함)
나눔산악회
모처럼 토요일에 시간이 나서 토요산행을 합니다.
장안산은 전라북도에서 세번째 높은 산이라고 하는군요.
영취산은 장안산 오늘 산행코스 들머리에서 우측으로 가깝게 있는 산입니다.
이 날 산행코스는 두 코스로 설정되었는데...
붉은 줄은 1코스...
파란 줄은 2코스...
1코스는 능선을 따라 계속 가는데 비해
2코스는 중봉에서 갈라지며 계곡으로 진행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침 6시에 집결지에서 출발을 합니다.
잠깐 졸았는 같았는데 군위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무령고개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다가...
왼쪽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시간에 자신이 있으면 영취산을 갔다가 와도 된다고 하여
카카오맵으로 영취산을 찾아보았습니다.
백두대간길에 있다는 영취산이... 지도상 들머리에서 너무 가깝게 있어 까짓꺼... 언제 또 와보랴...
그렇게 하여 영취산을 갔다가 오기로 마음먹습니다.
가깝게 있다는 것은 매우 가파를 것이라는 암시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이 맞아줍니다.
그리고 또...
가파른 계단,
계속되는 계단,
이것도 계단이겠죠...
계속 이어지는 가파름...
돌계단도 한 셋트 추가요.
드디어 영취산 도착합니다.
시간이...? 별로 안 걸린 같습니다.
1,075미터...
무령고개가 해발 900정도는 될 것 같으니 200 못되게 올라온 같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짧아서 매우 가팔랐습니다.
하산하여 내려왔습니다.
이제 본 목표인 장안산을 향해 갑니다.
바로 도로 건너서 오르면 됩니다.
장안산 산행 시작.
뭐 그렇게 힘든 길도 아닌데 이렇게 비단길까지나...
아주 순조로운, 육산의 전형을 보는 같습니다.
바위는 커녕 돌조차도 잘 안보이는 푸근한 모습입니다.
룰루랄라하면서 걷고 있지만,
이미 일행들은 한참이나 가버렸죠.
거기다가 야생화도 찍으면서 걸으니 더 멀어졌을 같습니다.
장안산으로 향해 500미터 왔군요.
너무 단조로운 패턴을 보여주어 지루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울밑에 선 봉선화야... 가 아니고...
산 길에 핀 물봉선화 무리가 반갑습니다.
그리고 평온한 사색이라도 할까...
이날은 마침 구름도 잔뜩 흐렸고 바람도 꽤 불었습니다.
아니면 햇볕에 좀 괴로왔을 같습니다.
예쁘지 않나요?
질경이 꽃을 보고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질경이가 이 산에서도 피어 있습니다.
꽃이 핀 모습을 처음 봅니다. 예쁘지 않나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장안봉 해발 1236미터 - 무룡고개 대략 900 = 336미터 오르는 것이지요.
336미터를 오르는데 3키로를 걷는다면...
경사도는 대략 짐작이 갈겁니다.
멸가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30여년만에 다시 야생화촬영을 하는 요즈음 찍는 것이 즐겁습니다.
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파노라마 몇 컷 찍었는데 어떻게 된 셈인지 파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망할 줄 아는 전문 산악인도 아니어서 찍어서 보관만 하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되었네요. 지리산도 보인다고 그랬었는데 아쉽습니다.
여뀌 무리도 보입니다.
이 편한 길 위에 거적까지 덮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조금씩 가파른 길도 보입니다.
두번째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앞에 나무가 가려서...
안 가려진 곳을 찍어봅니다.
혹시나... 지리산도 있나요?
장안산 정상이 보입니다.
꽤 가파른 계단들도 보입니다.
거적을 덮는 것 보다 계단을 교체하는 것이 낫지 않으려는지...
드디어 정상 도착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을 찾아보니...
올라온 쪽 가까이에 길이 하나 있군요. 이정표도 없이...
올라오는 길의 한 갈래려니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 이정표가 있네요.
그러니까 외길인가 보다.
이쪽으로 내려갑니다.
어우 가파른 내리막...
많이 가파른 길을 내려갑니다.
위험지역이라는 팻말도 보이고...? 이상해.
카카오맵을 가동시켜 봅니다.
정상 등산로가 아니군요.
다시 돌아갑니다.
아까 내려온 계단을 다시 밟고 올라갈 때는,
다리에 힘이 다 빠지는 같습니다.
이정표도 없던 그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제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조금 내려오다가 보니 우리 팀들을 만났습니다.
마침 중봉에서 설정 2코스로 내려갑니다.
나도 그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계속 능선을 탔으니 계곡여행도 함 해주는 센스...
그런데 또 다시 경로이탈이 되고 맙니다.
먼저 간 팀들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던지... 다시 백하여 1코스로 하산합니다.
혼자였다면 내 의사대로 갈텐데 그것이 또 여럿이 그러니 불안해져서 같이 따라 갑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 경로 이탈을 세번 하게 됩니다.
영취산으로 대열 이탈, 정상에서 이정표 미비로 경로 이탈, 2코스 포기로 세번째 경로 이탈합니다.
꿩의다리가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보석처럼 동그란 몽오리를 달고 눈처럼 피어오른 꿩의다리꽃, 날벌래 한 마리 반갑구나 날아왔습니다.
왜 꿩의다리라고 이름 지었을까?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
며느리밥풀꽃. 배고파 뜯어먹던 밥풀을 삼키지도 못하고 죽었다던 며느리의 한이 맺힌 꽃.
꽃 속에 며느리가 미쳐 삼키지 못한 밥풀 두알이 보이나요?
1.2키로 내려왔군요.
하산하는 구간은 조금 더 멀기도 하지만,
날머리가 해발 600정도 되니 들머리보다 300정도 더 낮네요.
그러니까 정상에서 636미터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3.3키로 왔습니다.
산은 쉽게 내리막을 주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하산길에 오르락내리락하니 힘은 더 드는 같습니다.
하산길이 힘든 코스 같습니다.
내려가니...
올라가고...
이러기를 몇번...
이제는 계속 내리막입니다.
헛. 바위도 있는 산이군요.
반갑소. 바위씨
마지막 계단 끝으로 도로가 보이는 같습니다.
산행 끝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석식을 합니다.
그 식당 마당에 둘러서서 신기하게 보는 꽃...
분꽃 노랑과 분홍이 결혼하여 나온 2세인가 봅니다.
유전학 공부를 하는 같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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