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야생화/정상에 서서

설악산 울산바위 올라

날마다 추억 2018. 5. 21. 16:22

설악산 울산바위 올라

2018.05.20

영주산악회





아침 5시 버스는 북쪽으로 향해 출발합니다.


원주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섭니다.


오색약수탕 부근 어디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가기로 합니다.


신흥사 입구에서 하차하여 등산채비를 합니다.


나는 토왕성폭포를 몇번 갔었어서, 비가 풍부한 폭포 물줄기를 보고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40여년 전에 한번 올라가 보았던 울산바위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그간 몇 번 올라가려고 하였었지만, 너무 복잡하여 올라갈 수가 없어서 토왕성폭포로 가는 것으로 만족하곤 했었죠.

오늘은 마침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찬스.



부처님 오신 날이 내일모래군요.


육중하신 부처님. 중생이 울산바위 잘 갔다오게 해 주소.



울산바위 꼭디가 쪼매 보이면서

하마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사대천왕님 오늘 잘 올라갔다가 오겠니더.


이 나무가 소나무였던가?

하여튼 모양 좋게 서 있네요.



널려진 돌들도 하얗습니다.

개울도 맑습니다. 시원합니다.

나도 시원해 집니다.


초입부터 계단 비스름한 것이 시작됩니다.


울산바위가 더욱 훤하게 보입니다.

오랜만이야.

이렇게 보면 위 꼭디가 평평할 같지만....


택도 없는 소리 하지마소.


계단이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만, 아직은 신사.


계조암 석굴



흔들바위를 앞에 놓고 젊은이들이 추억만들기를 하네요.


점점더 가팔라지기 시작합니다.


돌계단에, 때론 목조계단이 수시로 바뀌어지면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울산바위가 한층 더 가까이 왔습니다.


얼마만이냐.

장대한 자연이여...

아름답구나. 거대하구나.


이 구조물에게 우리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일까... 마는...

경이로워 오르고 있지요.


숨이 헉헉거려도 올라가 보고싶소.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나는 곳.


40여년 전에는 계단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증거는 정상에서 찍은 카메라 사진 몇 장


저기가 꼭디같은데 모르는 것이 산길...


건너편 산을 보고 한 컷.

천왕성폭포 쪽인 같습니다.


유구한 세월을 척박한 바위틈에서 버텨온 소나무에게도 경이롭게 찰칵.


어. 여기도 또 있군. 방가


꼭디기 거의 다 왔나 봅니다.


반가와라.


나를 기다리느라 얼마나 버텼을꼬?

이런 착각.


계단이 지그재그를 그립니다.


다 올라온 같지만 다 올라오지 못한 꼭디


이런 계단들을 쉴새없이 밟고 있습니다.


휴... 이제는 큰 숨을 쉬어도 될 같습니다.


저기 외딴 돌삐 위에 무섬타지 않는 아..들이 줄타기를 하여 올라가 놉니다.


멋곳들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좋습니다.

더구나 바위 정상 위에서는 바로 아래를 두려움 떨며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짜릿합니다.


저짝 방구에서도 줄타기 놀이를 하는군요.

아이구 오금 저립니다.


후우... 조심들 하세요.


약간 낮은 봉우리입니다.


속초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내려다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꼭디 바위에 이런 홈들이 파여 있습니다.




낮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바위를


어느 겁의 세월이 지난 뒤에는 저 바위들도 낡고 깎이어 평평해지겠죠. 


내려다 보는 기분을 느껴 보세요.

섬뜩하기도 합니다.


저 아래에는, 우리가 출발했던 넓디넓은 같았던,

신흥사 동네가 낙서처럼 희끗하게 보입니다.


욕심내지 말아라. 하는 같습니다.


매우 흡족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울산바위를 오르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오는 길은 동해고속도로로 옵니다.

동해휴게소에도 내려 보았습니다.


멀리 바다를 찍어 보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바다는 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울산바위를 오르게 해 줘서요.

즐거운 추억 되었습니다.


'여행·산행·야생화 > 정상에 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묘봉 산행기  (0) 2018.06.04
설악산 울산바위에서(동영상)  (0) 2018.06.04
동두천 소요산 산행  (0) 2018.05.14
부산 금정산 산행  (0) 2018.04.09
옹진군 덕적도 산행  (0) 201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