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02:02
오늘 아침은 (응? 어제이군)....... 좀 늦게 일어났더니... 주위가 그런데로 보입니다. 그래서 새로 산 카메라를 들고 산보길을 나섰습니다. 성재를 터치하고 내려오는 길... 길... 머리 박박 민 무도의 그늠아 길. 말고... 우리가 가는데 항상 나타나는 길............
자... 요기 길이 있어... 우리 삶엔 항상 길이 있지... 아래 사진 어때? 요 정도 길이면 운치도 있고... 그늘도 있고... 경사도 완만하고, 구비도 부드럽고... 항상 요런 길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지?
내려오는 작은 재 옆에는 과수원 하나 있지... 열매 빛 많이 받으라고 깔아놓은 반사필름이 카메라 온 화면을 자극하네 그랴... 어스름 안개가 덩달아 시야를 가리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두 갈레 길에서... 우리는 항상 망설여 보지.... 그러나 걱정말어... 언젠가는 만날 길이야... 그리고 이 길은 뻥이야. 10미터도 못가서 만나는 길이니까... 망설이지 말고 고고...
하악... 가...파...른.... 계단이야... 그러나 겁먹지 말어.... 오르는 것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뜻이니까...
가파른 그런 뒤에는 이런 쉬어가는 길도 나타나지... 어때... 푸근한 길 아닌가?
세상은 가파른 길보다는 이런 쉬운 길이 더 많지... 항상 여유롭게 주위를 훑어 보게나...
아까 오르막을 계속 오른 보상으로 내리막일세 그랴... 그러나 조심하게나.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 수도 있으니까... 세상은 쉽다고 쉬운 것도 아니니까?
사진의 저 흰점은은 왜 생기지? 아직 카메라가 서네 그려 김선희 친구 며칠전에 만났는데... 메밀밭에서 사진 찍어주었지... 그런데... 사진이 하나도 안 찍혔어... 이 실망감이란... 카메라 수리하는데 5만원 달라고 해서 새로 샀어. 그 카메라 살 때 40만 넘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 사양은 10만도 안되거든 암튼... 옆길을 삼가하기로 하고...... 등짐을 지고 산보하는 저 분... 굉장히 한가롭게 보이지만... 한 장면일 뿐
오고가는 사람 속에 우리도 한 일부일 뿐 우리는 길에서 숱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불교에서는 인연이라고 한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응? 그래 우연이 아니야.....
핫! 우리 모교 뒷편이 보이네. 구. 군청 자리도 보이고...
뒤돌아 보니... 쉬운 길로 내려갈래? 가파른 길로 내려갈레? 무엇인가가... 나에게 물었던 것 같아.... 쉬운 길......... 로 갈까........ 힘든 길 내려가며 운동 좀 할까........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한........
어스름 마을에 동이 틀 때면... 모든 사색은 끝이 나고 현실로 돌아온다. 와드드드........ 올해 우리집 배추 농사는 잘 될 같은 예감인데... 내가 잘 키우면 다른 숙련된 기술자 농부들은 더 잘 키울 터... 여러분. 올해 배추값은 똥값이 될 거야. 김장 많이 하시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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