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3. 11:37
아침에... 늦둥이 아들을 태우고 우리 부부는 춘천을 향해 달렸네 아직 모든 것은 실감나지 않지만 102보충대에 아들을 입대시키러 가는 중이라네 12시경 춘천에서 계수씨를 만나 점심을 먹고 같이 102보충대로 향했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는 모양... 머리를 박박깍은 친구들이 부모 혹은 친구, 여친들을 대동하고 몰려들고 있었네
플랭카드를 보며... "시작부터 자신있게..." '그래 시작부터 자신있게 열심히 해야해' 되뇌어 본다.
"걱정마세요." '그래 걱정 안하도록 해줘...'
드디어 입대식을 한답니다. 연병장 안쪽은 붉은 끈으로 선을 그어놓았는데 그 안쪽으로 모이랍니다. 어디서 나타나는지 젊은 친구들이 자꾸 나오네요. 금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 군인이야. 왜 내가 서러워질까. 씩씩하게 걸어가는 아들이지만 어색해 보이는 것은 왜지?
참 많기도 해라. 우리 아들만 귀한 줄 알았더니 너희 가정의 귀한 아들들이 모두 모인 같구나.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스스로 열을 만들고 질서를 만든다. 감동이면서... 눈물날려고 한다.
선서하는 아이들 (한번도 맞추지 않았는데 너무 잘해) 군기가 들었을까? 마음 아프네...
식이 끝나고 행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저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는 못본다. 다시는 못본다. 아니 나중에 볼 수 있겠지만... 나만 겪는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뭐.... 그러나...... 왠지. 자꾸 눈물이 맺힌다. 늙은 나이에 무슨 센티함인가... 그래도..... |
엄청 서운 했겠네~!!
그자리는 제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는 곳이지~~!!
우리는 옛날에 다 지나간 일인데~~^^
자네는 느즈막히 격느라 마음 고생이
많으이!!~~ㅎㅎ
그냥 글을 만들어 보는거야.
벌써 몇중대 몇소대 몇째줄까지 다알고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수있으니 답답한건 없겠네.
우리때는 아무것도 알수가 없으니
그야말로 말그대로 적막강산이었다네
그냥 소식 올때까지 그답답함이란~~~ㅠ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듯
온통 신경이 그쪽으로만 쫑긋~~!!
길거리 군인들만봐도 괜히 눈물이 핑~~~!!
그렇게 보냈다네!!~~~ㅎㅎㅎ
인터넷 편지도 허용되는데 9시부터라더니 13시가 넘어서야 글쓰기 가능하데...
막상 쓰려니 내용이 생각나지 않더군.
애들에게는 성장통 이겠지...
같이 걱정해 주세나....
자들 카페에 들어가니 오늘은 무슨 음식을 먹었겠구나... 도 알겠네
참 많이 열린 세계이지
입대 축하
건투를 빌며.....
점심 한끼 안 먹을래?
니가 살래?
ㅎㅎㅎ
큰 민이는 서부전선 파주에서 철책선을 지키는 부중대장이었고. 작은 민이는 후방에서 병장 제대....
군대는 제대할때까지 걱정....특히 큰 아이가 최전방에 근무해서....
귀한 아드님 군 생활 무사히 잘 하리라 기원 드리며.....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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