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10:08 이전
마선생.. 에이 실감 안 난다. 앞으로는 내가 부르는대로 써야겠다. 그녀는 인동 장씨 후손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불렀다. ==================================== 장여사.... .......... 우리 망년회 하자. 울 장여사 노는 거 머 빠질 리 있나... 그리고 9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알바와 교대 시간이 9시이기 때문에 우리의 회식은 거의 9시가 넘어야 했다. 그래서 전에는 자주 하던 회식도 시간의 언밸런스에 의해 항상 취소되어야 했다. 진짜 망년회야... 저녁만 먹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일반 회식은 저녁이나 먹고 집에 오면 뿔뿔이 저들 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었다. 아이들도 저녁을 굶으며 9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알바와 교대를 하고... 마선생은 어디로 갈거냐고 묻는다. 애들이 레스토랑 가자던데... 난 레스토랑에서 음식 먹으면 항상 배고픔을 느낀다. 배가 불러도 허전하다. 그럼 어디 갈거냐고...? 포항횟집 가자고...? 에이 무드 안 살게... 분위기 있는 곳 가자. 비싸긴 비싸 알아... 가덕도? 아니 분수대 옆에 ... 아 알았어 그리 가자... 후아 비싸다. 포항횟집의 2배도 더 비싸다. 마선생 친구도 있어서 6명이 먹기엔 1키로는 너무 적을 같다. 2키로를 시켰는데... 모처럼의 외출은 생각밖의 낭비를 초래하니... 항상 회만 집어먹던 생각으로 시켰더니 머가 자꾸 나온다. 생굴, 고동, 부침, 김밥, 마구로, 연어알, 머머 등등 먹지도 못하고 음식은 쌓여만 간다. 1년 쯤 전에 여기에 와 봤었는데도 다 잊어먹고 너무 많이 시킨 것이다. 둘째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이리 오라고 해라... 그랬지만서도... 우리는 아까운 음식을 놔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음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 아우 추워 좀 있다가 써야겠다. ============================== 휴 이제 뜨시다. 석유 팬 난로에 석유를 넣고 가동을 시키니 살 맛 난다. 중국이라는 동네에는 기름도 맘대로 못 땐다고 한다. 듕국은 확실히 불편한가봐. 그럼 내 나라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으랴. 우리 나라는 확실이 잘 사는 모양이다. 내 어릴 때 생각하면 이렇게 헤프게 살면 안 된다고도 생각해보지만 확실히 윤택해 진 것만은 사실인가보다. 각설..... 2차 동네 노래방에를 갔다. 마선생 친구는 집으로 가고... 노래방에 온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더구나 아이들과 같이 온 것이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몇 년은 된 같은 기분이다. 알쮜 술... 술... 이야 이 놈들 봐라... 그 사이에 이 놈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여기에서 발견하다니... 큰 놈은 우리 시절 뽕짝을 불러대고 있다. 둘째 놈은 아직 학생적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변화를 잘 모르겠는데.. 막내놈의 변화도 대단하였다. 언젠가 갔을 때는 박자도 잘 안 맞고 머머 그렇더니... 저거 부모가 음취라서 똑바로 쓸게 음치 지적할려고 그랬지? 큰 놈과 막내놈이 거의 그런 기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영 아니네 세상 참 매체의 발달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보지만... 우리나라에는 음취의 소질을 가진 자가 없는 것이 맞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왜 음치였느냐 하면 접하지를 못해서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해 본다. 경험을 못한 탓이지 켤코 음치는 아니라고... 세삼 변한 너희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 흡족한 미소를 지어본다. 그런데 큰 넘 너 임마... 너 세대다운 노래해.... 때로는 그런 노래 부를 자리도 있겠지만... 점 재미없어 그리구 임마... 아빠 18번까지 부르면 그거 실례인 거 몰라... 뚭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 짓자. 아픈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고 또다시 내일을 설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