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57

백로는 가고 야생오리가...

2021년 11월 25일 죽계천에서 지금 시간은 5시 30분경... 며칠 전에 보았던 백로떼가 또 있을까... 기대하며 죽계천을 조깅하는 중. 그러나 백로떼가 보이지 않는다. 백로가 있던 자리에는 오리들만 가득하다. 이제 백로들의 반상회는 끝난 것인가... 백로들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야생 오리들... 오리가 저렇게나 많았던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중이다. 서천대교를 보며 돌아가는 중. 그런데 건너쪽 어두운 수면 위로 희끗한 무엇이 보였다. 폰카가 잘 잡아서 그렇지 무엇인가를 확신할 수 없었지만, 백로떼일 것 같았다. 그렇다. 백로떼가 약 100미터 아래쪽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구 궁금해. 왜 그쪽에 자리를 옮겼어? 주의 깊게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잖아. 11월 13일 본 백로떼 1..

낙엽과 바람

2021년 11월 22일 새벽 산책길에... 영주초등 뒤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 바람의 속도는 초속 5미터라고 했던가? 항상 깨끗했던 도로에 낙엽이 쌓인다. 어디선가 낙엽이 날아와 떨어진다. 철탄산 정상에 올라서... 시내 쪽을 내려다 봤다. 바람소리는 휘융~~ 휘융~~ 성재에 올라서 시내를 내려다 본다. 하산하면서 내려다 보니 서천대교에 가로등 불빛이 찬란하다.

태백산 산행기(유일사 주차장 ⇔ 천제단 왕복산행)

2021년 11월 21일 당신과 같이... 태백산 당골에서 천제단에 올라 문수봉을 돌아 다시 당골로 내려오고 싶다. 그러나 이는 내 희망사항일 뿐, 당신의 고향 태백의 동창에게 물어서 유일사 코스가 쉽다고 들었겠다. 할 수 없지 뭐. 그렇게 차는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출발. 언제부터였는지 주차비도 입장료도 안 받는 곳들이 많아졌다. 여기도 그냥 통과이다. 그런데 받는 곳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시덥잖은 문화재라고 있다고 받는 곳은 무엇인가? 보러가는 것도 아니고 지나갈 뿐인데... 가파르지 않은 같은데도... 숨이 좀 차네. 경사진 밭에서는 고랭지 채소를 수확했나보다. 넓적한 돌들을 박아 놓아 등산하기는 쉬운 같은데... 어디에선가 내려오는 차들은 비실거리며 주행한다. 저기가 마지막 주차장이었던..

백로와 야생오리

2021년 11월 19일 며칠 전 그 자리에 또 있을까...? 오늘도 녀석들이 무리지어 있었다. 군중의 수는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5시 36분. 전날보다 더 이른 시간이다. 백로들이 놀라서 날아갈까봐. 멀리서부터 스마트폰을 켜고 다가갔다. 백로는 그래도 흰색이라서 근처의 차도에서 비치는 가로등에 의해 잘 찍히는 편이다. 녀석들은 왜 모여 있을까? 덩어리로 모여 있어서 몇마리나 되는지 모르겠다. 한 60여마리 될 것 같다. 2키로 뛰어갔다가 돌아오면서 또 찍었다. 백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야생오리들도 득시글 거린다. 회색 물체들은 모두 오리들이다. 오리들이 몇배나 더 많은 것 같다. 꽥꽥!! 요란스럽게 떠든다. 이크크. 또 백로들이 날아오르다가 앉았다. 백로와 야생오리. 너희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백로들의 이야기

2021년 11월 13일 죽계천 조깅중에 지금 시간은 아침 6시 22분 죽계천 상류를 향해 조깅하는 중이다. 구. 중앙선 철교 지역과 교차하는 죽계천 보에는... 아... 백로때들이 무리를 지어 모여 있었다. 내 감성은 뇌에게 말한다. 찍어야 해. 찍어야 해. 조깅하면서 왠간하면 서지 않는데 서고 말았다. 그리고 이 백로들의 장면을 찍기 위해 폰카를 들이댔다. 농성? 동창회? 반상회?라고 하기엔 너무 이른 아침이자나. 그런데 백로 군중들이 화들짝 놀라서 우왕좌왕한다. 아뿔싸. 조리개가 저들을 놀라게 했나보다. 백로들이 마구 날아올랐다. 그러나 다행히 위험은 감지되지 않았는지 다시 내려 앉는다. 한 곳에 모여있었는데 날아오르면서 진열이 많이 흩어져 버렸다. 아깝다. 뒷쪽의 거뭇한 점들은 오리들인 것 같다...

서천대교와 가흥상망우회도로

2021년 10월 29일 새벽. 서천교를 건너 상류로 약간 가면 좌변 둔치로 내려설 수 있다. 그리고 1키로 정도 달려서 창진교에 도착한다. 창진교를 건너서 이번에는 우측둑으로 달려간다. 이윽고 2키로 정도 되는 곳에는 꽤 오래된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곳에 도착한다.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지고부터 조깅코스를 많이 줄였다. 적당히 하자는 주의이고... 꺼리가 되면 게을러지고 싶다. 날씨 탓인지 몸도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가쁜 숨을 고르며 서천 건너 가흥동 산업단지 쪽을 바라본다. SK머터리얼즈 에선가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 에쿠쿠 초점이 안 맞으니 요렇게... 반대쪽 멀리 창진 마을 쪽을 바라봤다. 역시 안 맞으면 저런 동그라미들이 형성되네. 가흥상망 우회도로에 가로등들이 촘촘히 박혀 도로를 ..

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타다.

2021년 10월 28일 두 부부 두 부부는 회 먹으러 동해로 가기로 했다. 이들과 같이 가면 나는 운전을 하지 않아서 참 좋다. 36번 국도를 달려 바다가 보이면서 좌측(북쪽)으로 해서 약간 가면... 커피숍 하나가 나타난다. 아직 점심시간도 이르고 하여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고... 바다는 언제 바라보아도 감미롭다. 죽변항에 도착하여 뷰 좋은 횟집에서 점심을 즐긴다. 소주도 한잔하며 기분이 좋아질 즈음... 해변으로 나선다. 데크를 걸어서 북쪽으로 가다가 보면...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이 보이고... 그 앞 데크길을 따라 걸어간다. 코로나로 인해 개장이 계속 미루어지더니... 얼마전에 개장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오늘에야 탑승하게 되나보다. 해안스카이레일. 처음 접하는 위락 시설이다. 표..

어떤 카페의 허공 계단

2021년 10월 22일 청송공원 탐방을 마치고 안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나 한잔 하고 갈까. 안동을 벗어나 국도5호선을 타고 가려고 하던 중에 들른 집. 1층은 스시킹덤, 2층은 커피킹덤. 3층은... 아기가 올라가려고 하니 위험하단다. 그래서 내 호기심 자극. 무엇이길레... 역시 커피를 즐기는 곳인데... 3층은 커피킹덤의 루프탑이 되는 거였네. 밖에 저거 뭐야? 허공을 향한 계단. 앞에 유리로 막혀 있을까. 그냥 허공이다. 뼈대만 덩그러니 서있다. 바람이 휘융 불어온다. 그대로 다 맞는다. 앞쪽은 떨어지면 너무 좁은데... 이(우측)쪽도 좁고... 왼쪽은 꽤 넓다. 몸이 휘청거릴 것 같은 기분. 저걸... 무슨 뜻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의도적으로 저 위치에 만들었을까? 혹시 100..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세계지질공원 송강리 습곡구조

2021년 10월 22일 당신과 딸, 딸의 딸 딸이 연차까지 내어서 가자고 한 곳이 있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 검색해 보았더니 그냥 들판에 백일홍만 잔뜩 있네. 4만평이라던가... 그리하여 집에서 한시간여 달려 청송정원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전망대에 올라가 전경을 보아야겠다. 4만여평의 꽃밭. 주로 백일홍이 심어져 있지만, 간혹 다른 꽃들도 있었다. 구역마다 책임지는 단체가 있는 것 같았다. 뒷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송강2교이다. 본격적으로 걸어볼까. 한참을 걸어야겠다. 사과모양 포토존 이건 하트? 사과? 노란 지붕은 사과껍데기 상부일까? 저기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새 조형물 부엉이인가? 옆에 것은? 이쯤에서 동영상으로 공간감 확인. 이 구역 책임단체는 진보로타리클럽인가 보다. 계절이 ..

보름달

2021년 10월 21일 새벽 네시 10분전. 알람이 울리면서 일어난다. 국민체조 한번하고... 화장실로 향한다. 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다. 그리고 나와서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무엇인가... 찝찝할 때가 있다. 무엇이지...? 그렇구나. 장갑을 빼먹고 나온 것이다. 지금 기온은 영상 2도이다. 별일 없겠지. 성재로 갔다가 역시 서천으로 나온다. 그리고 평시에는 상류(죽계천 쪽)로 1키로 정도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를 조깅한다. 음... 그런데... 손이 시리군. 마침 서쪽 하늘에 보름달이 휘영청 내려다 보고 있다. 손이 시리다는 핑계로 보름달을 찍는다. 받침대를 쓰지 않으면 달의 윤곽선까지 찍을 수 없다. 이 정도로 만족하자. 상류쪽을 찍는다. 서천대교위의 가로등이 빛나고 있다. 서천교도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