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8일
지리산 칠선계곡 트래킹
산들바람산악회
아침 6시가 넘어 버스는 출발합니다.
산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가 참석을 했습니다.
너 산행 잘 못하자나?
까짓 계곡 쯤이야...
사실 나는 산행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서 가본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말대로 오늘 땀 흘리는 재미는 없겠구나...
그래도 이제 이 휴게소는 많이 익습니다.
함양산삼골휴게소에는 저렇게 지역 특산물을 파는 코너가 있습니다.
8시 30분경...
추성주차장에 파킹하면서 산행은 이루어집니다.
봉을 오르는 것이 아니니 트래킹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지나가는 다리 위에서 개울을 내려다 보니...
커다란 돌들과 투명한 개울물이 왠지 설레게 합니다.
상류쪽으로는
방구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간 아스팔트길을 걷노라면...
어떤 집 마당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세멘트 보도블럭이 깔린 길을 걸어야 합니다.
드디어 한 고개를 넘어갑니다.
내려다 보이는 계곡이...
이야!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우리가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갈 겁니다.
꽤 거친 길들이 보입니다.
지금 1.2키로 왔고...
선녀탕 2.2키로 가야합니다.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아이스크림도 파네요.
알만한 명찰이 있을까...
찾아보려다 그냥 지나칩니다.
계곡과 멀어졌다 가까와졌다 하면서...
아래로 햇빛을 받아 눈부신 바위와 반짝이는 개울물이 보입니다.
다리가 움직여서 멀미합니다.
계곡 구경을 못하고 꽤 오래 걷는 구간입니다.
여느 낮은 산을 오르는 셈은 되는 같습니다.
멀리로 계곡이 보일듯 말듯...
신록이 푸르른... 8월도 중순이 넘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시 계곡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위는 육중하고, 투박하여... 별로 아름다울 것 없는데...
그런데 왜
저렇게 말없이 아름다운 것일까...
이제 선녀탕에 도착했습니다.
선녀가 어디에 숨었을까...?
옷이라도 훔쳐야...
앗. 마선생에게 얻어터질라.
여기서부터는 옥녀네 목욕탕인가 봅니다.
선녀와 옥녀가 한 동네에 살았나 봅니다.
아님 자매간인가...
계곡 통째로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같습니다.
옥녀와 선녀가 조그마한 탕을 세를 준다면...
삽시간에 ... ㅎㅎ
이제부터 비선담입니다.
갑자기 어려운 문자가 나왔습니다.
飛仙潭 : 선녀가 날아간 곳이네요...
이 다리가 공포스런 다리입니다.
아마 소주 네병은 먹은 기분이 들겁니다.
출렁거리며 흔들리고 앞뒤로 삐걱거리는... 그물철판이 각개로 움직이는...
처음 경험하는 다리입니다.
연세든 분들이 정말 힘들게 건넙니다.
음...
여기까지입니다.
더 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올라갈 때 못 보던...
바위를 뚫은 나무가 있네요.
위대한 나무입니다. 경이롭습니다.
어디 다른 곳.
물이 귀한 동네였다면,
저런 물줄기도 폭포처럼 행세할 수 있을건데...
다 내려왔습니다.
맨 처음 건너던 다리 위입니다.
아까 아무도 없던 계곡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차장까지 왔습니다.
옆으로 계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어 봅니다.
시원합니다. 목욕이라도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오랫만에 단체산행을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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