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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얼음축제 트레킹

날마다 추억 2019. 1. 28. 10:49

2019년 1월 27일

철원 한탄강 얼음축제 트레킹

한마음산악회




태봉대교에서 시작하여 순담계곡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지리적 감각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 지도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태봉대교와 승일교는 직접 표시했습니다.

전방이라서 지도에 가려진 부분이 많아서인지 위치 표시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반을 지나 출발한 우리 버스는...


휴게소들을 거치며...


드디어 철원군 태봉대교에 도착합니다.


다리 위에는 번지점프대가 있습니다.


아래 쪽에서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찍으니까 꽤 높게 느껴집니다.


해를 마주보고 찍어 잘 안 보이지만,

우측 하류로 트래킹하는 사람의 행렬이 보입니다.

얼음축제 마지막날입니다.


상류쪽을 찍었습니다.


상류쪽으로 얼마 가지 않으면 직탕폭포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아무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네요.

가보고 싶었는데... 지리적 확신도 서지 않아서 포기합니다.

한탄강이 재미있는 것은...

마을들이 저렇게 강보다 한참 높게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형태의 강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논도 밭도 저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강만 내려 앉아 있는 형상입니다.


자 이제

사람들이 가는대로 이끌려서 가 볼까요.

하류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이크 조심하시지...

넘어진 사람 찍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찍혔군요.

얼음이 매우 미끄럽습니다.


지금 얼음 위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이젠 자국이 찍혀 덜 미끄러울 같지만 오산입니다.

계속 얼음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서 아이젠을 신지 않았습니다.


병목지대입니다.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한 사람은 다른 길로 벗어나려고 합니다.


현무암 돌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얼음이 얇은 곳으로는...

부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 어릴 때는...

얇은 얼음 위로 스케이트를 타고 지나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얼음이 쑥 내려가는 것을 느낄 때는 스릴있었습니다만,

깊은 곳에서 그러다가... 얼음이 깨어지면...

큰일납니다.


뒤돌아보며... 대교를 향해 찰칵.

저 좁은 부교를 지나오려니 병목현상이...

인파가 많습니다.


얼음 위에서 사진들을 찍습니다.

뭘까?


이름 있는 장소인가 했는데...

그냥 경치가 좋은가 봅니다.


여기도 그렇군요.

초입에는 모든 풍경이 멋있지요.

갈수록 더 멋있는 것 많은데...


강 건너

하얀 나무는 자작나무 맞겠죠. 하얀 나무는 자작나무라는 인식이...

빨간머리 앤이 잘 놀던 그 숲


드디어 주상절리에 도착했습니다.

철원8경중에 하나인 송대소입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하게 식으면서 형성된 암반입니다.

설탕이나 소금에도 결정체가 있듯이...


주상절리 절벽으로 빙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강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전개됩니다.

부교를 타고 하류로 가고 있습니다.

다리가 출렁입니다. 나도 흔들립니다.


빙벽 위로 벌판이 있으니 신비롭게 생각됩니다.

어디서 생성된 물들이 빙벽을 만들었을까.

인공빙벽일까?


길게 이어진 부교 위에서

누군가 일부러 흔드는 것인지...

뒤뚱뒤뚱 걷습니다.



수정이 무리지어 솟아 오르듯

주상절리들이 각각 자기를 뽐내듯... 무리가 뽐내듯

각 개성이 있는 듯. 그러나 무리는 비슷한 폼을 잡은 듯




태고에 흘려내렸을 용암을 생각하면...

그 당시는 끔찍했겠죠


계속 이어지는 주상절리의 골짜기입니다.


이 강바닥도 침식되기 전에는 주상절리들로 빼곡했겠죠.


이번에는 주상절리들이 매달리듯이 있습니다.



주상절리 얼음빙벽과 잘 어울리는 인파들...

사람들도 구경거리입니다.




아마도...

주상절리가 비스듬하게 형성되었고

밑에서부터 침식이 되었나 봅니다.

떨어질듯 매달려 있습니다.



주상절리의 계곡은 끝난 것일까.


갑자기 얼음 바닥은 사라지고

바위들이 나타납니다.


잘 닳은 돌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모여앉아 마음에 점을 찍습니다.(點心)


많은 인파를 대도시도 아닌,

한탄강 바닥에서 봅니다.


인파에 막혀 잘 나가지 못 한 욕구로...

계곡 밖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모처럼 이정표도 봅니다.


그러나 역시...

지리에 자신이 없어서

다시 강바닥 쪽으로 내려갑니다.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을 봅니다.

꽤 잘 쌓았죠?


요것도 이쁘네요.


아까보다 더 매끈한 바위들이 모여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진 아래쪽에 잘 세워놓은 돌이 보이네요.

좌하측엔 돌 하나를 세워보려고 무던히 공들이는 분도 계십니다.

뜻대로 모두 이루시기를....


주상절리와 매끈한 바위

이 바위들은 다소 무른 재질인 같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행렬.


유속이 빠른 곳은 얼음이 잘 형성되지 않는 같습니다.



하얀,

저 동네는 무엇일까?

얼음 축제 행사장 같습니다.




얼음 조각입니다.


좀 녹은 같기도 합니다.


눈 조각들입니다.





여기가 주행사장 같습니다.


강 건너로 또 빙벽이 보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었습니다.


다리가 보여 찍었는데 승일교이군요.

자세히 보면 다리가 세곳입니다.

찍을 때는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파노라마로...


이번에도 바닥을 벗어나 윗길로 올라왔습니다.

저 아래 바위 위에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풍광이 꽤 좋아 보입니다.


사람들이 하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음 위로 가려면 꽤 위험할 같은데 잘 가네요.

얼음 위를 달리는 모터카들도 보입니다.



모처럼 산행길 같은 길을 걷습니다.


저기는 무엇일까?

인위적으로 만든 것인가...?


굽이치는 하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역시 위로는 마을들이 있습니다.

다른 곳처럼 산비탈에 형성된 마을이 아니라,

넓은 평야가 있다는 것이...


우측에 정자 하나가 보입니다.

저것이 고석정인가... 봅니다.

중앙부에 우뚝선 저 바위가 고석바위랍니다.


바위가 더 멋있는 같습니다.


고석정 하류로는 더 좁아지는 같습니다.

긴 부교길을 지나가게 됩니다.


좌측으론 빙벽이며, 우측으론 석벽이라...


빙벽을 많이 봐서 감정이 무디어졌습니다.

이런 부교가 없었다면, 이 멋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까요?


고석정을 다시 찍습니다.

저 윗동네는 고석정 관광지입니다.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약한 부분을 단지처럼 긁어내었습니다.



빙벽을 많이 찍어서 생략하려고 했지만,

또 아름다워서...


잘 마모된 바위가 거북의 머리처럼 보입니다.


고석정은 저만큼 보이고...

부교가 아니면 감상할 수 없는 경치


아! 저 바위가....

상부부터 아래까지 잘 마모되어 있습니다.

강의 침식이 서서히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같습니다.

얕은 강에서 깊은 강으로의 진행...

무수히 많은 시간.

주상절리와 바위의 침식...

아늑한 태고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저 바위 상부로도 물이 흐른 적이 있었다는 사실.


좌측으로 또 잘 침식된 석벽이 보입니다.

신비로운 자연.


현재진행형 침식의 강...

앞으로도 얼마의 침식이 진행될 지는 알 수 없겠지.


얼음들이 돌들에 붙어

또 흘러내리는 물이 고드름같이,

얼음 외곽을 따라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저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떤 사진을 뺄까 고민해 보지만,


이제 순담계곡까지 왔습니다.

도착점입니다.


길위로 올라왔습니다.

고석정관광지로 가는 셔틀버스가 떠납니다.


걸어서 갑니다.

어떤 분이 택시를 잡고는 타라고 하지만,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하얀 건물이 무슨 종교교육원이었던가...?


언덕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가장 험한 산행입니다. ㅎ



승일교 위에서 본 풍경입니다.

세개의 다리 중 어떤 것이 승일교인지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고석 관광지에서 문혜리 쪽을 향해 셔터를 누릅니다.

저기 가장 높은 산이 560고지라고 했습니다.

내가 군생활하던 그곳일까 싶어서 찍었는데...


태양광 시설 같습니다.

여기가 우리 부대였을리는 없고...

우리 부대 옆에 골에 민간인 농사지역이 있었는데 아마 그쪽이 아니려나...

막연히 옛날 생각을 해 봅니다.


저기는 금학산이겠죠.

저 산 밑에는 부대 휴양시설 있었는데...

지하수가 엄청 쏟아져 나오는 곳이 서너곳 있었죠.

아늑합니다. 40년도 넘은 기억을 살려 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더 줄일 수가 없는...


한탄강에 대한 추억이 있어 와보려고 했던 곳

또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