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1일
손녀와 방어회
손녀와 당신
아침입니다.
마선생이 재촉합니다.
그래서 밍그적거리며 일어나
차를 몰고 외손녀를 데리러 갑니다.
아직 폐렴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어린이집은 데리고 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평시같으면 차에서 내려 쪼로로 집으로 들어가던 것이...
내리지 않고 개깁니다.
왜?
차 더 타고 싶어...
이젠 어른 말도 제법 흉내내며...
우리를 즐겁게 하는 녀석이라 뭐든 해주고 싶습니다.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 들어올까...
하면서 다시 엑셀을 밟습니다.
바다가 보고싶어
어? 바다? 바다 무슨 색이야?
파란색. 블루...
헛. 정확하게 맞추어냈습니다.
분명 바다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영주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울진인데...
에라 모르겠다. 출발...
일탈하고 싶은 욕망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손녀와 할매 할배는 동으로 동으로...
일탈이면서 거리병입니다.
예고없는 일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울진읍을 벗어나 죽변항으로...
언제나 기분 좋은 바다입니다.
푸르름이 좋습니다.
확. 시야가 넓어서 좋습니다.
자연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죽변항 가는 길에 잠깐 멈추었습니다.
갈매기도 유유히
방파제 구조물들이 언제 여기 있었는지....
죽변항입니다.
바다, 항구였는데 메꾸어서 주차장이 되었군요.
한바퀴 돌아가며 구경합니다.
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이 큰 고기는?
방어입니다.
결국 유혹을 못 참고...
참한 식당에 들어섭니다.
방어 한사라 주소.
부위별로 맛이 다 다릅니다.
고등어랑 비슷하게 생겨서 고등어랑 비슷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살이 단단하네요. 고등어처럼 무른 식감은 아닙니다.
달콤한 부위도 있네요.
전문 횟집은 아닌 듯. 따라 나오는 찌께다시(이거 다른 표현은 없나봐요)는 별로 없지만,
회는 꽤 많이 준 같습니다.
회가 두툼합니다.
매운탕은 별도로 주지 않아서 주문했습니다.
뼈만 넣은 것인가 했는데...
밑으로는 색다른 식감의 고기들이 씹힙니다.
별도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같습니다.
내장도 있는 같고... 큰 고기 내장...
다른 고기도 있는 같고...
맛만 보고 용기에 넣어 집에 와서 다 먹었습니다.
상호 : 죽변놀부횟집
배가 부르니 손녀와 놀 시간...
아까보다 조금더 남쪽 바닷가입니다.
저 녀석은 바다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갈매기...
관광객의 새우깡에 물들지 않은 여기 갈매기는...
다가가면 날아가 버립니다.
이렇게 손녀와 영화 한편을 찍고 돌아옵니다.
일탈한 날입니다.
왜 자꾸 떠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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