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야생화/정상에 서서

사천 와룡산 산행기

날마다 추억 2018. 12. 17. 08:12

2018.12.16

경남 사천시 와룡산

영주산악





이 산행기는 기행문일수도 있고 개인 일기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세상을 느끼며, 아울러 힐링하고 싶은 열망입니다.


하루 지난 아침...

어제 찍은 사진을 빨리 정리하고 느낌을 입히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망각의 덫에 갇혀...

어제 찍은 사진이지만, 찍을 때의 상황을 기억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보다 늦은 5시경...

일어나 국민체조 한번 하고 성재를 휑하니 돌아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내 블로그에 들어와,

1차 사진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어제 순간순간 찍은 사진들을 추려서 올립니다.

일단 사진부터 올리고 나서 어제의 스토리를 생각해 봅니다.


마선생... 아침 먹으랍니다.

잠시 작업 중단.


딸의 딸이 폐렴으로 안동성소병원 입원해 있는데 가야합니다.

딸은 직장에 가야 하니 마선생이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일단 사진은 올렸으니 안동에서 피시방에 가서 나머지 정리해야겠다.

어제 세돌을 맞이한 딸의 딸의 여시같은 행동들이 보고싶어 같이 안동으로 갑니다.


성소병원 도착. 딸 부부를 출근시키고...

피시방에 갈 기회를 엿보는데...

퇴원시켜야 한답니다.

이유는 응급환자가 너무 많아서...

그래서 엉겁결에 퇴원을 하게 됩니다.


영주로 돌아와서 맘대로 식당이라는 곳이 있다고 점식 먹자네요.

점심 메뉴가 딱 하나뿐이랍니다.

주인이 맘데로 만들고 손님은 그 메뉴밖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색다른 방법인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산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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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기억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자칫 잊어버릴 수도 있는 순간을,

찍어 놓은 사진을 봄으로서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또 잘 찍은 사진은 나에겐 보물같기도 합니다. 감탄하며 들여다 봅니다.


16일 아침.

눈을 뜨니 새벽 두시입니다.

평소 네시에 일어나지만, 오늘은 더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한 시간을 눈을 감고 버텼지만,

결국 눈을 뜨고 맙니다.


어영부영 6시가 되어갈 무렵,

아모르 앞 동네로 갑니다.

오랫만에 나와본 아모르 앞입니다.


6시 출발,

어느덧 동명휴게소 도착 07시21분40초이군요. ㅎㅎ


다음은 영신휴게소에 도착합니다.

1번고속도, 경부고속도로상에 있군요.

에쿠. 실수입니다.

영산휴게소였군요. 45번 고속도상에 있습니다.

창녕군 영산면에 있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린 것은 아니지만,

꽤 흐린편이고요.

10시경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됐지만,

등산 내내 괴롭힙니다.


마지막으로 문산휴게소에서 한 번 더 쉽니다.

진주에 있는 휴게소이군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했나 봅니다.

선두는 서둘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느 낚시터에 도착한 낚시광이 흥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행도 이런 기분이겠죠.

산행의 짜릿함.


편안한 길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공동묘지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길이 없습니다.

한참을 길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헤메고 있습니다.

거친 비는 아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산행은 칙칙하게 이어집니다.

폰으로 네비를 찍어보았습니다.

우측으로 많이 치우쳐 가고 있는 같습니다.


결국은 좌측으로 좌측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안내판을 보게 됩니다.

산행코스가 짧아 조금 돌아왔다고 위로들을 합니다. 



초입에는 백팔탑이라고 이름붙인 돌탑들이 있습니다.

돌이 많은 산이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오솔길도 있고, 대로 소로, 뱃길 비행기길,

우리가 좀전에 다닌 없는 길도 길입니다. 잠정길이죠.


산행길에는...

오늘처럼 칙칙한 빗물에 젖은 질척질척 미끄러운 길도 있습니다.

돌이 밖혀 있는 길, 낙엽이 깔린 길.


참나무 낙엽이 깔린 길,


소나무 낙엽이 깔린 길... 등등


돌이 많다더니...

돌로 만들어진 계곡입니다. 건천입니다.


급기야는 돌밭도 보게됩니다.

앞으로 많은 돌밭을 봅니다.

돌이 많은 산입니다.



며칠전 한파가 남쪽지방에도 덮쳤나 봅니다.

땅밑으로 핀 얼음꽃이 땅을 밀어내어 밟으면 푸석 꺼집니다.

그래도 따뜻한 동네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도암재에 도착합니다.


새섬바위가 우리가 갈 곳입니다.

우리 목표지에는 와룡산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정상이 새섬봉이며, 새섬바위입니다.


과연 돌들이 많은 산입니다.

금상첨화랄까.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납작하여 쌓아올리기도 좋습니다.



올라가면 왕관바위로 갑니다.

옆으로 편하게 가면 왕관바위를 지나치게 됩니다.


왕관바위를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여기는...

돌들이 길이군요.

많은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천시가 훤하게 보입니다.

지도상 확인해 보았을 때 사천송포농공단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수지는 우리가 출발한 남양저수지일 같습니다.

(나중에 검토해 본 결과 와룡저수지, 산행하면서 오른 쪽을 찍은 사진인 같습니다.)


맞는지 확신은 못하겠네요.

임도도 보이는 것이...


비가 오니까 어설프기는 하지만...

멋있는 풍경도 만들어 냅니다.

평시에는 볼 수 없는 경치입니다.


섬일 것인데...

무슨 섬일까?

지도를 보니 여러 섬이 앞에 있군요.

반도일 수도 있고요.


와룡산의 최고봉 새섬바위 새섬봉.


한 분이 손을 흔드는 같습니다.


낭떠러지같은 바위를 옆에 두고 찍어봤습니다.


새섬봉이 눈 앞에 있습니다.


뒤돌아 보니 왔던 길도 무섭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새섬봉. 801.4미터



구름과 산과 바다의 합작.


왔던 반대편으로는

좌측에서 넘어간 구름이 우측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아....!


오늘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이겠죠.

오늘... 비를 맞으며...

올라와야 할 이유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능선을 따라... 편안한 길을 가다가 보면,


봉우린지 길인지 모를 작은 언덕도 나옵니다.

길이며 이름없는 봉우리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민재봉입니다.



구름이 안개로...

봉우리를 흐리게 환하게


보일듯 보이지 않을 듯...


민재봉입니다.

2미터 차이로 제2봉이군요.


바람은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붑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으로만 뻗어나간 소나무가 외로이 서 있습니다.

두그루군요.

입담가의 얘기가 섞여진다면, 부부거나 연인사이라고 할 수 있을 같습니다.


바닷가 동네의 산들이...

이렇게 봉우리가 많을 수도 있는 거군요.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봉우리들이...

골골이 안개로 하얗게 칠해 주니

이렇게도 많이 보입니다.


위와 아래 사진은 육지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운해에 뜬 봉우리들이...

우리의 미래를 보는 같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 얼음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60미터 상승한다 하더군요.

이산화탄소를 줄이도록 해야겠지요.


운해에 떠있는 섬입니다.



또 돌밭이 나옵니다.

앞으로 몇번 더 돌밭이 나옵니다.

이쪽으로 돌은 납작하지가 않아 쌓기는 좀 힘들 같습니다.




돌이 얼마나 많은지

논둑도 돌둑입니다.


백천저수지에 도착합니다.


이쪽 계곡으로는

피서철 유흥시설 같습니다.



멀리 팬션같은 건물도 보입니다.


백천사라는 절도 보입니다.

부처상이 인상적이군요.


와룡산은,

굿당이 상당히 많더군요.

작은 절들도 많고요.

그리고 돌도 많고...

저수지, 소류지도 많은 같습니다.


즐거운 산행이며 여행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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