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불갑산 산행
2018.09.16
산들바람산악회
새벽 6시...
아직 주위는 어둡지만
우리는 힐링하기 위하여 출발합니다.
어언 두시간쯤 달려서 멈추어선 곳. 논공휴게소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폰 카메라가 편해서 그냥 사용했었는데 상사화를 보러 간다고 하니
카메라로 잘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랫만에 카메라로 찍으니 감도 잘 안 잡히고... 줌을 못 찾아서 한참 헤맸습니다.
뷰도 작아서 흐릿한 시력으로 구도를 맞추기 만만찮네요.
사진 아래쪽(땅바닥)이 너무 넓네요
허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버스 안에서 어느 마을도 찍었습니다.
좌상의 두줄은 차창에 반사된 불빛입니다.
두번째 쉬는 곳
순창 강천산휴게소 입니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뒷배경마을은 전통고추장마을이군요.
동그란 것이...
동전이 연상됩니다.
단지들이 아름답습니다.
선이 저렇게 고운 줄 오늘 세삼 느낍니다.
적당히 도톰한 선들이... 여성스럽습니다.
이것들은 음...
도토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 마을입니다.
다른 휴게소와는 달리,
마을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네요.
이런 휴게소가 또 있는가요?
주차장 위로 햇빛가리개들이...
무척 부자스런 느낌이 드는 휴게소입니다.
또 한참을 달리다가...
차창밖 보이는 광주 외곽동네를 찍어 봅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같습니다.
도로변, 가로수 아래 등등 곳곳에 상사화가 붉은 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다섯시간 여를 달려...
용천사에 도착합니다.
용천사 아래에 저수지 하나 있고...
유흥지로 꾸며져 있군요.
이제 출발하여 볼까요...
이제 꽃무릇을 가까이서 볼 수 있네요. 찰칵.
뭐지?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안에 들어가 봅니다.
암거도 엄군요.
폰카메라보다 잘 찍히는 같습니다.
이 사진은 '무릇'입니다. '꽃무릇'과 비교해 보기 위하여 온라인에서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꽃의 형태가 유사하지.... 않은 같아요?
아까 운영진에서 모악산 얘기한 같습니다.
모악산부터 가보자.
산행길 주변으로는 상사화가 계속 펼쳐집니다.
작은 출렁다리도 있고...
어? 아직 단풍나무 잎이 파랗자나...
아직 계절이 빠른건가...
남쪽이어서 그런건가?
아우씨... 출렁다리 위에서 찍으려는데 왠 한 쌍이 즐겁다고 콩콩 뜁니다.
이만큼 찍힌 것이 다행.
헛 멧돼지...
가까이서 보니 별일 없는 같지만...
소재가, 질감이 맷돼지같다고 말하고 싶네요.
나무 한 그루도 귀스럽게 서 있습니다.
슬픈 상사화를 내려다 봅니다.
이쪽 길은 꽤 한산했는데...
오오... 저 틈을 어떻게 벗어나지...?
갑자기 다른 길에서 많은 인파가 합류합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능선에 도달합니다.
모악산 0.5킬로...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여기 뭐지?
정자 하나를 지나쳐 앞으로 갑니다.
심심하니까
보이는 버섯 하나 찍습니다.
내가 찍으니 어떤 사람도 와서 찍습니다.
이런 무임승차... 찍으려고 주변 청소도 했는데...
뽑혀 넘어진 나무 하나 찍었습니다.
우리 동네 철탄산-성재 가는 길에도 넘어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기억에는 이렇게 넘어진 나무들이 별로 없었는 같은데...
근래에는 넘어진 나무가 많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일까...
달개비도 찍었습니다.
흠. 이름이 틀리지 않았는지 잠시 검색해 보고요...
닭의장풀, 닭의밑씻개, 달개비 등 이름이 여러가지네요.
어? 팻말이 이상합니다.
모악산을 가려면 온 방향으로 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왔지만,
모악산 정상을 찾지 못합니다.
마침 365 등반대장을 만났는데...
아까 그 정자 있던 자리가 정상이라고 합니다.
다시 돌아가 구수재로 향합니다.
또 다른 독버섯 하나 찍고...
비록 인간에게는 독을 품는 생명체일지는 몰라도
나름데로 살아야할 가치는 있을 터,
이 번 산행에서는 이정표를 잘 보지 않으면,
어디를 지나가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마모되지 못한 돌멩이들이 뭉치고 눌려서 바위가 되어 솟았으니...
어떤 태고였을까 ? 유식한 척 해 봅니다.
저 아저씨는 맨발로 등산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어떤 부부가...
신랑은 앞에서...
부인은 뒤에서 양손으로 신랑의 양 어깨를 잡고서 하산하고 있었습니다.
자세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거의 걸림없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오 저런!!!
부인은 앞을 보지 못합니다.
감동입니다.
큰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같습니다.
그대들이 진정 위대하오...
TV에도 나온 분들이라 하더군요.
파노라마 라는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던 같습니다.
이거 포토샵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어주지를 못하네요.
몇장 이은 사진을 그냥 올려 보았습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정서에 항상 친근하죠.
소나무를 끼워서 풍경화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 별로네요.
뜨헉!!!
불갑산 연실봉 정상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 있습니다.
사진 중간 부분에 '연' 자가 보이시죠?
이것으로 인증샷. ㅎㅎ
저는 줄 서는 것 디기 싫어합니다.
그냥 내려갑니다.
꼭 사진을 남겨야 하나 뭐.
낮은 산들이... 아담하게 보입니다.
연실봉 정상이 518.3m 이니까 저 아래 산들은 높이가 얼마나 될까?
언덕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
코스가 쉬운코스, 어려운 코스 있데요.
어려운 코스 택했더니,
짜릿하네요. 교차할 때 조심해야 할 같습니다.
떨어진다면..., 오싹합니다.
노루목이군요.
어느새 장군봉에 왔습니다.
여기에도 상사화가 상념에 잠겨서...
파리풀꽃입니다.
이 풀을 파리 근처에 놓으면 파리들이 맥을 못 춘답니다. 라고 글을 썼다가 취소합니다.
다시 보니 화서가 완전 다르군요. 꽃사이트에 물어보고 나중에 이름 올리겠습니다.
맥문동도 있네요.
키운 것일까?
어느새 투구봉.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라고 해 두죠.
헛 이번엔 법성봉입니다.
다른 동네의 산 같으면 그냥 언덕에 불과할 것입니다.
노적봉...
음. 죽은 나무가 그리는 풍경화.
별로인가요.
저 아랫동네에 불갑사가 앉아 있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 근처에 있었다는 호랑이 굴을 가보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산비탈로 자라고 있는 상사화 군락을 한번 더 찍었습니다.
보리쌀과 잡곡들로 뭉쳐 만든 주먹밥처럼
엉성한 돌 하나가 높이 버티고 앉아 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쐐기풀 군락이 나를 반기고 있습니다.
들깻잎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판이 많이 익은 글씨입니다.
무량수전...
부석사 무량수전... 거기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그런 이름을 쓰는군요.
하기사 뭐 불교적 용어겠죠.
[
이런 뜻이면 어디던 써도 되겠죠.
아미타불....
30분도 더 넘게 평지를 걸어간 같습니다.
우리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군요.
막걸리 석잔 쭈욱 들이키니 일과도 마무리되는 같습니다.
지리산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버스 안 천장 바라보다가...
간혹 선잠도 자다가
길고긴 시간을 길에서 보냈습니다.
10시간을 도로에서 있었던 같습니다.
이상.
불갑산 산행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2부는 상사화 축제를 주제로 하여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행·산행·야생화 > 정상에 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왕산 운해와 억새밭(동영상) (0) | 2018.10.08 |
---|---|
창녕 화왕산 산행 (0) | 2018.10.08 |
홍천 가리산 산행 (0) | 2018.08.26 |
정선 취적봉/덕산기계곡 트레킹 (0) | 2018.08.20 |
울진 응봉산 산행기 (0) | 2018.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