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음주)과 안면홍조

음주시 얼굴이 붉게 변하는 현상(안면홍조)이 없는 사람이 주당 소주 1병 이내의 술을 마실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송시헌) 가정의학과 김종성·정진규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에서 발행하는 SCI급 저널인 '알코올 중독‘(Alcoholism Clinical &Experimental Redearch)' 2010년 10월호에 발표한 '한국인에서 음주량과 인슐린 저항성의 연관성'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 등은 충남대학교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에 내원한 성인남성 중 1개월 이내 약물 복용력이 없는 624명(비음주자 80명, 비홍조군 306명, 홍조군 23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안명홍조가 없는 사람은 주당 1병 이내이 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홍조군은 주당 음주량이 소주 1병 이하인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도가 감소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5병을 초과하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도가 높아져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홍조군의 경우 소량의 음주도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도를 감소시키지 않았으며 주당 음주량이 소주 3병을 초과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이 주의깊게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의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뜻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인슐린이 초과돼 고혈압, 고지혈증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현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은 양의 음주를 통해서도 인슐린 저항성의 위험도가 증가될 수 있어 음주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비안면홍조의 경우 일주일에 5병 이상의 많은 양의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1병 이내의 소량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