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6. 07:51
부시럭... 일어나자 마자 냉장고로 향함. 냉수 한 컵 들이키고 시간을 봅니다. 에게 6시도 안되었습니다. 마선생은 늦은 딸 기다리다가 거실에서 디비져 자고... (컥.. 요 글 마누라에게 들켜 맞아 디지지나 않을라.)
오늘은 현충일 아침... 왜 하필 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왔다갔다. 컴을 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보고... 오늘 일정을 계획도 하여 보고... 이런 저런... 창고에 들어가 담배도 몇대 빨았지만 겨우 한 시간이 흘러 7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 도착했을텐데 옐로우캡택배가 멀지 않으니 문 열었나? 기어이 옷을 주워입고 밖으로 나서 봅니다. 맨발에 슬리퍼 주워 신고 터덜터덜... 요즈음 7시에 문여는 그런 사람들 있으랴마는 혹시나.. 는 역시나였고
나온 김에 산보나 할까 철탄산 갔다가 올까 에이 영주초등 뒷길로 해서 그냥 한바뀌 돌자 그래 수용소골 길을 들어서다가 그냥 제일교회 뒷골목으로 들어섭니다. 하... 옛생각이 납니다.
중학교때 석간 매일신문 돌리며 어두운 이거리를 지날 때가 생각납니다. 신문 뭉치를 왼 옆구리에 끼고 끄떡끄떡 졸면서 걸어가던 생각이 납니다. 석간 신문이 늦게 도착할 때는(기차 연착) 우리는 구 영주역에서 기다리다가
우리는 그때 끝발 있었다. 어떤 끗발? 신문을 찾으려고 화물 내리는 곳에 나갈 수 있는 권한? 기다리다가 기차 연착으로 하행선이 먼저 도착하면 그 기차에 무임승차를 하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ㅋㅋ 대체로 옹천 이전에 대구서 오는 상행선과 마주치지만... 그러면 기다리고 있는 상행선에 갈아타고 되돌아오게 된다. 신문 뭉치를 들고 여유롭게 나오면 된다. 하... 40년은 되었겠다. 음... 중년...
그런데... 걸음이 왜 이렇게 시원치 않냐 내가 이래뵈도 대 비봉산악회 늠름한 회원으로서 5주 연속 등반기록을 갖고 있는 몸으로서 기껏 500미터 정도 걷는 것이 이렇게 귀찮을 줄이야 터덜... 터덜... 길가에 앉아서... 잠시 쉬어서 갈까...
현충일 아침에... 나라를 위해 희생되신 영령들을 생각합니다. 아참. 깃발 달아야겠다. |
'Writing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곡산장... 이히히.... (0) | 2017.08.22 |
---|---|
꼭두새벽에 잠을 깨운 놈 (0) | 2017.08.22 |
야들아 옻닭 먹자!!!!!!!!!!! (0) | 2017.08.22 |
닉 (0) | 2017.08.22 |
세상 참 엄청스리 빠르게 변하네.... (0) | 2017.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