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1
에스코트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녀석이랑 둘이서 수석 탐사하러 가는 길이다...
무슨 돌을 주울까....? 명석이면 좋겠지...
아무것이라도 좋다.
자연에 내가 묻혀 노는 것이 좋다.
얼마만에 탐석하러 가는 것이냐...
영주에서
친구의 차에 탑승
예천을 지나...
점촌... 에서
우측으로 커브를 돌려...
문경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갑자기 뒤에서 경찰 싸이카 두대가 나타나더니
앞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갑자기 친구왈...
하... 이 녀석들이 말이야...
내가 그렇게도 보내지말라고 했더니...
문경경찰서장 좀 나무라야겠어...
어?
아하하 그렇군
경찰이 우리 차를 에스코트하는 형상처럼 보인다.
우리 차도 검은 세단 비슷했단다.
하 녀석들 참 근성이란 것이...
나도 받아쳤다.
야! 라이트 켜!!
그래서 우린 벌건 대낮에 라이트를 켜고
싸이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싸이카 뒤를 유유히 따라갔단다.
하. 하. 하.
주위에 차들이 모두 비켜가는 것 있지?
푸헤헤...
우리 둘이는 신나게 즐기고 있었단다.
그런데...
싸이카가 갑자기 엄청난 속력을 내더라...
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지...
아하하...
싸이카가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것을 눈치채었나봐.
쪽팔려서 토끼남...
아..... 즐거워서 그랬는지
그날 짱돌 하나 주워 왔단다.
추억이 깃든 짱돌이 되겠네
그 돌은 평원석이라고 이름 지었단다.
===================================================================
수석 감상
저는 전문적 수석 탐석가는 아닙니다.
책으로 조금 익히고...
가금 탐석할 뿐입니다.
큰 기대는 갖지 마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 평원석
스스로의 감상 :
중앙에 평원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으며
우측으로 원산이 보이고 있다.
산맥을 형성하여 길게 뻗어져 있다.
좌측에는 하나의 단이 형성되어져 있으며
그 단위로 조금 작은 평원이 형성되어 있다.
산이 높아서 평원은 상대적으로 좁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나무랄데 없이 짜여져 있고
수석의 앉은 자세도 안정적이며
석질도 나무랄데 없으나...
흰색에 부분부분 황토색이 섞여서 다소 황량한 기분이 든다.
사람이 살만한 지역이 되지 않을 듯한 느낌이 든다.
황야의 무법자가 석양에 나타나
총싸움이라도 벌일 듯한 분위기.....
금광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것일까......
폭 20센티 정도...
수반도 없이 탐석 당일 대강 찍어서 올려 보았습니다.
#### 04.08.3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