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10:47
쇄주를 디기도 좋아하시는 분
오늘은 덜 마시세여.ㅎㅎ
빤히 알면서 그래보는 짓들.....
주머니를 뒤적여 봤다.
처넌짜리 몇 장이 달려 나왔다.
딱 넉장이다.
먼 속셈으로 꺼냈으려는지...
옆에서 보고 있던 인생 선배인 동료가 보더니 그런다.
됐다. 가자...(술 먹으러...)
이걸루여?
자네집 근처에 가면 된다네요.
과연 될까나....
둘이는 우리집 근처의 아주 싸게 파는 할매가 쥔인 술집에 들어 갔다.
이 할매를 나는 좋아 한다.
한 성깔은 있지만 남에게 1원도 동정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 싸게 받기 때문에 좀 더 드리려고 하여도 절대 어림없다.
손자를 대리고 살고 계신다.
마음이 아픈 분일 것이다.
자세히 내막을 물어 볼 수야 없지만.
과연 얼마가 나올까. 4처넌어치를 먹을 수 있을까...
꽁치 2마리을 시켰다.
쇄주를 한 병 시키고...
그분이나 나나 안주를 많이 안 먹는 편이다.
한병을 다 비워도 안주가 반도 안 줄었다.
한병 더...
오늘 볼 일이 있어서 그만 먹겠데요.
에이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한병 더 주세요.
나 혼자 거의 다 먹네..
맛 없다. 소주를 조금 남겨 놓고...
할매 얼마죠?
4처넌 나와라...
엥 8처넌...
꽁치 한 마리 쇄주 한 병만 먹을 걸...
그 분이 돈을 낸다.
나는 히히거리면서 보기만 했다.
빤히 알면서 그래보는 짓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