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행·야생화/정상에 서서

팔공산에 오르다.

날마다 추억 2018. 10. 28. 14:37


팔공산 산행기

2018.10.27

영주사랑산악회




아침 4시에 일어나 부리니케 준비하고 먹을 것을 재촉합니다.

그리고 일어서 나가려고 합니다.

왜 벌써가?

응? 6시 다 되어 가자나.

7시 출발이네...

화이트보드에 내가 써놓은 글을 보니까 7시 출발이네요.

AC... 또 이런 실착을...

덕분에 한시간을 어리버리 하다가 나옵니다.


시민회관까지 걸어오는 길거리는 우스스...

어스름한 적막이 흐르지만...


밤에 오신 바람... 바람 바람.

낙엽을 흩뿌려 놓았네요. 


하늘은 흐리고...

바람도 약하지 않게 불어...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파고들어 다시 여며 봅니다.


드디어 우리는 한티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두 안내판을 보고 여기가 두 군의 경계지역임을 압니다.


출발을 알리며...


공룡알 화석같은 바위가 뭍혀 있습니다.


간밤에 내린 낙엽이 샬랄랄라...

푹신한 느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크지도 않는 바위들이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가족을 보는 느낌입니다.


오르다가 보니 표식 하나가 보입니다.

글은 읽어 보지 않았습니다.


억새도 조금 있네요.

갈대가 익어 있어 억새라는 말이 익숙지는 않지만,

억새나 갈대도 가을 느낌을 강하게 주죠.


또 바위들을 만납니다.

나중에야 느낀거지만...

팔공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군요.

보이는 바위마다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참. 그래도 이렇게 바위가 깔려 있다면 싫어요.


올라갈수록 바위들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안정된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구도도 잘 갖춘 같습니다.


바짝 선 바위들도 있습니다.

남성스럽죠.


걷다가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표지석처럼 서있는 바위도 있습니다.


흠...

조물주도 사랑꾼인가 봅니다.

둘이서 앉아 쉬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라고 돌 탁자도 만들어 놓았군요.



멀리 원산엔 무슨 구조물들이...


절 입구의 당간지주 같습니다.


저쪽 저봉이 지나온 파계봉이려나...


저 아래쪽의 저 바위들의 좌측 옆으로 해서 지나가게 되는데

모양으로 봐서 칼바위가 아닐까...(푯말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 사람이 만든 구조물들을...

자꾸 찍은 이유는 저 부근이 가장 높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구름 사이로 비춰진 햇살 아래

비춰진 저 산등성이들은 가을이라 울긋불긋 가을색을 풍기고 있습니다.


팻말 앞에 섰습니다.

한티재에서 출발하여 7.2키로 왔나봅니다.

세시간 정도 왔네요.

정상에 오르기 전에 벌써 세시간을 허비한 경우는 드문 같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딜까?

일행분이 있어 여기가 어딘지?

현재 위치 번호를 대조해 보니 서봉이네요.


예 약간 앞쪽 높은 곳에 표지석이 있네요.

그 앞으론 시야가 확 트여서 넓은 사진을 파노라마로 찍었지만 용량이 커서 생략합니다.


철탑이 많이 있는 봉우리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는 동봉입니다.


우리 일상이 전부인 같지만,

이렇게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우리 사는 곳은 그냥 저렇게...

자연의 한 일부일 뿐입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이런 곳이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등산객이 있어 물었습니다. 어디로 갑니까? 동봉 갑니다. 그럼 비로봉은요?

이 분들 대구 말씨인데 비로봉을 잘 모르군요. 실은, 오는 내내 비로봉을 표시해 주는 팻말은 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다른 등산객이 있었는데 옆의 길로 계속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려가던 그분들과 같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한참 올라가니 철망을 뚫어놓은 곳을 지나게 됩니다.

아마도 개방되지 않은 길을 어쩔 수 없이 개방한 것이 아니려나...

무엇이 더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의 욕구에 손을 든 형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상 가까이 오니 멀리서 보던 구조물들이 확연히 보입니다.


비로봉 0.1킬로미터...

드디어 정상이 다 왔나 봅니다.


주변이 모두 아래로 보이는군요.


앞쪽의 이 높은 탑도 뿌리는 더 낮습니다.


뒷쪽의 이 탑도 마찬가지입니다.


네 비로봉 정상은 저 높은 탑 사이에 있었네요.

숨박꼭질하는 기분입니다.

표식도 붓글씨로 쓴 듯합니다.

어쨋던 정상 왔습니다.


어떤 누구의 노고가 깃든 돌계단을 따라 하산합니다.



단풍은...

노랑=> 빨강 =>갈색 으로 변하는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멈추는 경우도 많지만,

2주전 방태산에 비해 단풍이 많이 물든 것 같지는 않은 같습니다.

남북 위도차이는 많이 나는 같습니다.


맑은 물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구 인근에는 정말 좋은 산일 같습니다.

고도도 1193m이니 낮은 산은 아닙니다.


붉은 단풍도 찍어보았습니다.


통째로 바위인 계곡도 찍으며 확실히 바위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드디어 목적지 수태골에 도착합니다.


비로봉 찾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면 동봉도 갔을터인데...

다른 길로 빠질가봐 동봉은 오르지 못하고 마무리합니다.


또 힐링하는 하루를 만듭니다.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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